북한, 발명전람회 5년 만에 개최…'국산화·재자원화' 방점

김지연 2023. 6. 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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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적소유권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5년 만에 발명전람회를 개최한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금 제재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발명이) 국가 발전 전략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만큼 내수 시장이 상당히 커져서 국가 돈벌이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지적소유권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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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소유권총국 첫 주최…19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에서 진행
2018년 열린 제16차 북한 국가발명전람회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북한이 지적소유권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5년 만에 발명전람회를 개최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제17차 국가발명전람회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람회는 오는 19일부터 한 달간 국가자료통신망 '발명'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온라인) 전시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발명과 국산화, 재자원화'로 정해졌다.

대북제재와 국경봉쇄 장기화로 외부 자원 투입이 어려워 자력갱생 기조 아래 국산화와 자원 재활용을 강조하는 흐름이 이번 발명전람회에도 반영된 것이다.

전람회에는 성, 중앙기관, 각 도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전국 400여개 단위에서 발명권, 특허권을 받은 제안 1천200여건이 출품됐다고 한다.

북한에서 발명전람회가 열리는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신문은 특히 "이번 발명전람회는 지적소유권 사업을 더욱 강화할 데 대한 당의 숭고한 뜻에 따라 지적소유권총국이 처음으로 주최하게 된다"고 전했다. 과거엔 발명전람회를 어디서 주최하는지 명시되지 않았다.

지적소유권총국은 지식재산권 문제를 전담하는 행정조직으로, 2019년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바 있다.

북한은 이처럼 전담조직을 둘 정도로 지적소유권을 강조하고 있다.

1974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가입한 북한은 김정은 정권 들어 국제 특허·상표를 출원하는 등 지식재산권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일명 지적소유권총국 처장은 지난 4월 세계 지적소유권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북한)에서는 지적소유권 보호제도를 강화해서 지식과 기술로 일하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적극 내세워주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소유권 심의, 등록, 보호와 관련한 법조항들을 현실적 조건에 맞게 새롭게 수정보충하고 이 지적소유권 부문의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계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신의주화장품공장의 화장품인 '봄향기' 등 총 6건의 국제 상표를 출원하고, '간염, 당뇨병 및 비만의 원인 치료를 위한 이온요법 장치'와 관련한 국제 특허 1건을 등록하기도 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금 제재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발명이) 국가 발전 전략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만큼 내수 시장이 상당히 커져서 국가 돈벌이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지적소유권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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