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행 무산' KING 이강인, 이번주 내로 미래 결정된다더니, 음바페 떠나는 PSG로? 단장 "1군+UCL 보장 약속"

박찬준 2023. 6. 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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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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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 영입전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 잔류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몇몇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최근 파리생제르맹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맹 단장이 이강인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파리생제르맹은 1군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파리생제르맹의 참전으로 이강인 영입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당초만 하더라도 이강인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 스페인 렐레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알려진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원했다. 이강인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지만, 마요르카의 반대 속 뜻을 이루지 못했다. 렐레보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아틀레티코 이적이 가까워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영입을 승인했다'고 했다.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공식 SNS 캡처
캡처=마요르카 SNS

변수가 발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전격적으로 발을 뺐다.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위해 2000만 유로를 지불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뇌부는 2000만 유로에 이강인을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1000만 유로 아래가 돼야 영입 가능성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불씨가 붙었다. OK디아리오는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은 매우 진지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 곧 이적 제의를 할 전망'이라고 했다. 며칠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의 이강인에게 첫번째 공식 제안을 보냈다'며 '첫 제안은 선수+현금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선수는 로드리고 리켈메가 유력했다.

하지만 12일 다시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릴레보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은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는 한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며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몇 시간 사이 구단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이강인의 행선지는 스페인 밖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캡처=라리가 사무국
사진캡처=마르카
사진캡처=마르카

스페인 밖은 잉글랜드가 아닌 프랑스가 될 공산이 커졌다. 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을 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라리가 첫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일 프리메라리가 2022-2023시즌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선수가 올해의 팀 후보에 오른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4월 28일에는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 골에도 선정됐다. 이강인은 무려 65%의 득표율로 라파 미르, 알렉스, 센테예스, 페란토레스를 따돌렸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70m를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번리전 골이 연상되는 환상골이었다. 이강인의 라운드 베스트골 수상은 한국 선수 중 최초다. 또 이강인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 역시 이강인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특유의 기술이 올 시즌 한층 더욱 물이 올랐다. 기록이 말해준다. 이강인은 올 시즌 90번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드리블 성공횟수 4위다. 라리가로 한정하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이어 2위다. 성공률은 더욱 놀랍다. 68%다. 압도적 1위다. 천하의 리오넬 메시가 50%대인만큼, 이강인의 드리블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밖에 키패스, 기회 창출 횟수 등에서도 리그 정상급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의 활약 속 마요르카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9위에 올랐다.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7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톱10 안에 포함됐다. 당초 강등권 후보로 거론됐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중심에 선 이강인을 향해 스페인 언론의 극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스페인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에 시즌 평점 10점을 줬다. 만점이었다.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마요르카 성공의 핵심이었다. 매경기 기량을 선보이며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마요르카 데일리 불레틴'도 '올 시즌 마요르카 최고의 선수였으며 대체가 불가능했다'고 했다. 마르카는 판타지게임 포인트를 바탕으로 만든 올 시즌 라리가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이름을 넣었다. 비니시우스, 레반도프스키, 그리즈만 등과 같은 특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강인은 마르카 선정, 올 시즌 세컨드팀에 해당하는 실버 일레븐에도 뽑혔다. 벤제마, 더용, 카마빙가 등이 함께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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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은 공격진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리오넬 메시가 계약 종료 후 인터 마이애미로 떠났고, 네이마르 역시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해 맨유, 첼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애지중지 했던 킬리앙 음바페 마저 떠날 위기에 놓였다. BBC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음바페와 파리생제르맹의 계약은 2023~2024시즌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선택권은 음바페가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선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다.

파리생제르맹 입장에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음바페를 팔지 않을 경우,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BBC는 '파리생제르맹이 그를 공짜로 내주는 위험을 무릅쓰는 대신 올 여름 매각할 계획이 높다'고 했다. 음바페의 재계약 불가 통보가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으로 비춰지는 이유다. BBC는 '음바페가 파리생제르맹 측에 재계약 여부를 알리는 데드라인은 7월31일까지지만, 몇 달 동안 진행된 대화 끝에 재계약 거절을 택했다. 서한까지 보냈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파리생제르맹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파리생제르맹이 음바페가 내린 결정에 놀랐다. 공식 서한을 보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상황은 매우 긴박하며 파리생제르맹 측은 분노한 분위기'라며 '파리생제르맹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던만큼 계약 거부는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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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은 당장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 전포지션에 설 수 있는 이강인은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다. 이강인은 현재 파리생제르맹 외에 애스턴빌라, 번리, 울버햄턴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으로 알려진 2500만유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생제르맹은 돈에 관해서는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재력을 지녔다. 마르코 아센시오, 윌프리드 자하 등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는 파리생제르맹 입장에서 이강인은 긁어볼만한 복권이다.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 외에도 '괴물' 김민재(나폴리)의 영입도 원하고 있어, 잘하면 한국인 듀오가 뛸 수도 있다.

렐레보는 '이번주 내로 이강인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러운 파리생제르맹 소식이 의미 있어 보이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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