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예치서비스 ‘하루’ 입출금 중단 ··· 투자자 피해 우려
직원들 재택근무하고 사무실도 폐쇄조치
투자자들 예치금 돌려받지 못하고 ‘발동동’
미신고 영업자라 금융당국 손쓸방법도 없어
13일 하루인베스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파트너사 중 한 곳에서 ‘특정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13일 9시 40분(한국시간)부터 입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하루인베스트는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블록크래프터스가 만든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다. 하루인베스트의 법인은 싱가포르 기반이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140여개국에서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하루인베스트는 “해당 파트너사와 문제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는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인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들이 먼저 노출돼 손 쓰지 못할 상황이 우려돼 특정 파트너사에 대한 얘기를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인베스트 직원들이 근무하던 블록크래프터스 사무실도 현재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에 있다. 이 대표는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우리 직원들의 신변에 위험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해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사무실에 있는 자산을 지키기 위해 폐쇄했다”면서 “고객과의 소통은 다른 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추가적인 상황 확인하는대로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간 하루인베스트는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다만 업계에선 높은 수익률을 내는 원리에 대한 의구심을 지속적으로 표해왔다. 하루인베스트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규모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커뮤니티 이날 오전부터 “3000만원을 맡겼는데 출금이 안 된다”는 등 피해자들의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하루인베스트의 경우 가상자산 사업자이지만 국내 영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아니다. 금융당국에서도 그간 미신고 국내 영업 등을 이유로 하루인베스트를 주의 깊게 살펴봤지만, 지금과 같은 사태에서는 하루인베스트가 국내 신고 영업자가 아니기에 손쓸 방도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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