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서 이자도 못 내" 기업 부채비율 8년만에 최고

강한빛 기자 2023. 6. 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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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법인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021년 34.1%에서 지난해 35.1%로 1년 사이 1.0%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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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국내 법인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3만129개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은 656.0%에서 455.4%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 비중은 2021년 34.1%에서 지난해 35.1%로 1년 사이 1.0%포인트 증가했다. 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좀비기업'으로도 불린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올랐다. 2014년 106.5%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차입금의존도는 27.6%에서 28.2%로 전년에 비해 올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 28.3%와 유사한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은 34.4%에서 36.7%로 집계됐다. 100~200% 미만 기업수 비중은 20.5%에서 20.9%로 확대됐지만 200~500% 미만(20.8%→20.3%) 및 500% 이상(14.8%→13.1%)의 기업수 비중은 줄었다.

매출증가율은 17.7%에서 16.9%로 소폭 하락했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매출액증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창기였던 2020년 -3.2%로 집계된 이후 2021년 17.7%로 회복된 바 있다.

업종별 수익성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8%에서 6.3%로 주춤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8.6%에서 6.3%로 떨어졌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13.9%에서 10.2%로, 화학물질·제품은 10.0%에서 5.3%로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2%에서 5.3%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5.6%에서 5.5%로 0.1%포인트 줄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대기업이 8.1%에서 5.3%, 중소기업은 5.7%에서 4.7%로 각각 줄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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