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예뻐서…10m 높이 고속도로 방음터널 올라간 여중생

최인진 기자 2023. 6. 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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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방음터널 112 신고 접수
경찰, 구조한 뒤 부모에 인계
사다리 잠금 장치 설치 요청
방음터널 위에 올라간 A양 /보배드림 캡쳐

여중생이 예쁜 하늘을 보겠다며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이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확산하자 시민들은 “귀신 아니냐”, “외계인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노을이 지는 시간 하늘을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로 올라간 여중생의 모습을 착각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45분쯤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10여m 높이의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A양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으로,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하는 한편 도로공사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공유되며 많은 누리꾼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외계인 같다”, “귀신처럼 보여서 너무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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