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 합동조사
[앵커]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 수인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 현장에서 오늘(13일)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오늘 합동조사에는 철도사법경찰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이 참여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한 수인분당선 수내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합동조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고가 발생한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에서 19명이 나와 조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사요원들은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 설비에 대한 감식과 안전 점검 과정에 관한 검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역주행한 에스컬레이터 내부의 부품 등을 살펴보며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이지만,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관리는 유지보수업체인 '하나 엘에스'에서 맡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매달 한차례 안전점검을 실시하는데, 지난달 검사에서 '양호' 판정을 내렸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도 지난해 9월 실시한 정기점검에서 역시 합격통보를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면서 앞서 실시한 안전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이 에스컬레이터에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는데도 사고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합동조사에서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당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14명이 다쳤는데요.
역주행 방지 장치가 정상 작동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에 설치된 9m 길이의 승강기로, 올해 사용 14년 차가 됩니다.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잇따르자 2014년 7월부터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도 당시 해당 장치를 설치했는데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가 난 지난 8일의 경우 출근 시간대여서 많은 이용객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이동하다 역주행 사고가 나면서 14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는 이용객들을 태우고 정상 작동하던 중 갑자기 일시 정지했다가 수 초 뒤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은 도미노처럼 줄줄이 넘어져 하단부에 겹겹이 쌓이면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사고 당시 수동으로 조작된 정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기계적 결함 또는 노후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역주행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제의 에스컬레이터를 즉각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분당 수내역에서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_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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