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전 간부, 상조회 돈 3억 횡령...도박에 사용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6. 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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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장등 3억4천만원 횡령
상조회장할 때 8000만원 빼내
스포츠 도박·자녀 교육비에 써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 이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전 간부 등이 억대의 노조 상조회 돈을 횡령해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단독은 오는 28일 업무상횡령 혐의로 기소된 해당 지부 전 조직위원장 A씨, 상조회 총무 B씨, 상조회원 C씨에 대한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이들이 횡령한 상조비는 모두 3억40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A씨는 A레미콘 분회 상조회 회장을 지냈다. 레미콘 기사들은 일을 시작하면 ‘마당비’라는 명목의 돈을 가입비 형태로 상조회에 낸다. 부산에서는 이 비용이 차량 1대당 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입 이후에는 매월 상조비로 3만원을 낸다.

상조회장이던 A씨는 상조비 중에서 8000만원을 빼내 스포츠 도박과 자녀 교육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상조비 관리 책임이 있으면서도 A씨에게 돈을 줬고, 본인도 7000만원을 빼돌려 집안 묘지 이장비, 아파트 수리비 등에 썼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자료=연합뉴스]
A씨의 친구로 알려진 C씨는 상조비 1억8000만원을 도박과 차량 수리비 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조 지부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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