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KCP의 우승 인터뷰, 중도 중단된 이유는?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인터뷰 다음 타자 니콜라 요키치가 켄타비우스 칼드웰 포프에게 무슨 행동을 한 것인가.

덴버 너게츠는 13일(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NBA 파이널 5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94-89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덴버는 창단 후 첫 우승을 거뒀다.

덴버 입장에서 켄타비우스 칼드웰 포프의 존재는 엄청났다. 덴버 선수들은 전부 우승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 한 명의 선수 칼드웰 포프를 제외하고 말이다.

1993년생 슈팅 가드 칼드웰 포프는 2020년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경험이 있다. 약 1년전인 2022년 6월 30일, 덴버는 30일, 몬테 모리스와 윌 바튼을 내주면서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이쉬 스미스를 영입했다. 모리스와 바튼은 당시 팀 가드진 핵심 자원들이었는데 이들을 내주고 칼드웰 포프를 영입한 이유는 확실했다. 팀에 부족한 우승 경험을 채워줄 베테랑 리더십이 그것이었다.

트레이드 이후 칼드웰 포프는 주전 슈팅 가드로 올라서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파이널 5차전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개인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 후 “엄청나다. 우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게 창단 후 처음이다. 우리는 나와서 처음으로 업적을 달성하기를 원했다. 역사의 일부분이 되어서 행복하다”라며 덴버 첫 우승에 기여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이제 시즌이 끝났다.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받은 그는 “나랑 브루스 브라운은 체육관에서 점프슛 100개씩 쏘고 골프나 치러 다닐 거다. (웃음)”라고 대답했다.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버블에서 파이널이 열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뜨거운 홈 관중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칼드웰 포프는 “당시와 완전 다르다. 첫 우승때는 관중이나 가족도 없었다. 동료들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관중이랑 가족이 다 있었다. 아기들도 볼 수 있었다. 그들과 이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행복해했다.

이제 오프시즌이다. 덴버의 과제는 전력 유지 혹은 전력 강화다. 칼드웰 포프는 “이 그룹으로 다음 시즌 그대로 돌아오기를 원한다. 경영진이 결정할 부분이다. 이 그룹은 특별하다. 트레이닝 캠프때부터 특별함을 알았다.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칼드웰 포프의 우승 인터뷰는 중도 중단되었다. 다음 인터뷰 대상자는 요키치였는데, 대기하던 그가 갑자기 칼드웰 포프 얼굴에 우승 축하 기념으로 음료수를 뿌리며 벌어진 일이다. 칼드웰 포프는 웃으면서 "인터뷰 여기까지 해야겠네"라고 웃으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칼드웰 포프의 시즌 마지막 인터뷰는 그렇게 끝났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