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감독 “김새론 대신할 정다은 합류 고민 多, 멍 투혼 감사” [EN:인터뷰②]

김주환 감독 (넷플릭스 제공)

김주환 감독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하지원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①에 이어)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정다은이 맡은 다민 캐릭터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6월 13일 오전 김주환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사냥개들'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뉴스엔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사냥개들' 후반부에는 김새론을 대신해 새로운 여성 캐릭터인 다민(정다은 분)이 등장해 활약한다.

김새론 하차 후 7~8부 흐름에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는 김 감독은 "어떻게 해야 8화 액션을 재밌게 하지 고민했다. 위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으로 치면 원거리 마법사가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은 "극 중 건우와 우진이 여동생 같은 차현주를 떠나보냈다. 그 아픔이 있는데 그걸 안 다룰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 마음을 힐링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다은과는 영화 '청년경찰'에서 처음 만났다고. 당시 중학교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연기력을 펼친 정다은에 반했다는 김 감독은 "스케줄이 타이트했고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할 시간도 없었다. 그때 정다은 배우한테 전화해서 캐릭터만 설명했던 것 같다. 그 친구도 '무조건 하겠다'고 해서 그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활을 못 쏘는 친구인데 연습을 많이 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친구라 활을 당기는 게 힘들더라. 당기면서 잘못 놓으면 다칠 수도 있다"며 "피부도 얇아서 멍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항상 웃는 얼굴로 와서 해줬다. 분위기도 살려주고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김 감독은 영화 '사자'에서 한차례 호흡했던 우도환에 대해 "인상도 날카롭고 눈빛도 강하다. 근데 나한테 하는 거 보면 참아주는 것도 많고, 착한 것도 많다. 보지 못했던 모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로서 큰 도전이고 결과가 좋을 때 배우도 나도 흡족해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배우분들이 캐릭터에 맞게 머리도 다 자르고, 체중 감량도 했다"며 건우와 우진을 비롯해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배우들의 피땀 어린 노력에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최시원에 대해 "정말 고생했다. 몰매를 맞는 장면이 있는데 추울 때 찍었다. 너무 공간이 넓고 뚫려있었는데 본인이 모니터링 하면서 다 끌고 갔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재벌 3세 홍민범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만나보니 외교관 같은 지점과 비즈니스맨 같은 지점이 있다. 친구들도 많고 활동도 많이 한 사람이다 보니까 윗 세계에 대한 걸 알더라. 스케줄이 있다 보니 분량이나 여러 면에서 소통하고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일 공개된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하지원 oni122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