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감독 "김새론 음주사고 후 대본 수정…압박감에 구토까지" [인터뷰]①

김가영 2023. 6.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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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압박감에 몸과 마음에 많은 병이 생겼어요. 어지럽고 구토도 하고. 목 디스크가 4개가 나가있고. 그러면서 대본을 다시 썼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주연 배우 김새론의 음주 사고 후의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공식 결과는 넷플릭스 오피셜이 나와야 알 것 같다"며 "그래도 다들 힘들게 한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어 마음의 빚이 덜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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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 김새론 음주 후 편집→스토리 변화
"김새론, 기존 분량도 편집"
김주환 감독(사진=넷플릭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청난 압박감에 몸과 마음에 많은 병이 생겼어요. 어지럽고 구토도 하고. 목 디스크가 4개가 나가있고. 그러면서 대본을 다시 썼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이 주연 배우 김새론의 음주 사고 후의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사냥개들’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김주환 감독은 “드라마 8개를 쓰는 게 원작이 있어도 쉽지 않더라”며 “8개 대본을 쓰면서 탈모가 와서 옆머리를 바짝 밀기도 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왔다. 커피도 못 마시고 육류도 못 마시고 불안했다”고 대본 집필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5월 중순, 다음 회차 분량을 정리하고 있는데 기사를 보라고 연락이 왔다. 얼었다”며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고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가 많은 생각들이 총알처럼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작품 보셨으면 알았듯이 7~8화까지 분량이 있다. 작품을 즐겁게 봐주셔서 감정선을 따라갔다면 쉽지 않으셨을 것 같다”며 “보시는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해당 분량을 다시 썼는데, 8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을 한 달 안에 써야했다”고 떠올렸다.

김새론은 우도환, 이상이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주인공인 만큼 그의 분량도 상당했다. 김 감독은 6회까지의 분량도 상당 부분 덜어낸 것이라며 “앞에도 촘촘히 편집했다. 억울한 친구도 있을 거다. 조·단역 분들 중에 분량이 아예 없어진 분들도 있다. 정말 미안하고 다음에 작품하면 어떻게든 미안한 마음을 갚으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김새론은 ‘사냥개들’ 공개 이후 SNS에 게재된 관련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간접적인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 김 감독은 “연락을 나누고 있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후 7~8회가 대폭 수정되며 기존 스토리와도 달라졌다. 김 감독은 “갓 쓴 것이 제일 좋다.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지점도 있고, 7~8화를 우도환 이상이 씨가 끌고 나가는 게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이 하차하며 정다은이 새롭게 합류했다. 양궁 실력으로 우도환, 이상이와 함께 김명길(박성웅 분) 일당을 처단하는 인물.

김 감독은 새 캐릭터의 합류에 대해 두 가지 정도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액션 디자인에서 지쳤다. 행의 움직임은 많이 했고 종의 움직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으로 보면, 원거리 마법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캐릭터를 생각했다”며 “두번째 고민이 이 친구들이 어쨌든 작품 안에서 여동생 같은 인물을 떠나보내기 때문에 그 아픔을 안 다룰 수 있을까 싶었다. 그 마음에 힐링을 줘야겠다고 즉흥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정다은과 김 감독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김 감독이 연출한 ‘청년 경찰’에 출연한 인연이다. 김 감독은 “정다은 배우는 아끼는 배우다. ‘청년경찰’ 때 중2였다. 박서준 강하늘에게 ‘언니 꼭 구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그 소녀다. 작업을 할 때 열정적이고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묘사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였다”며 “그 일이 생기고 캐스팅을 고민할 시간이 없었는데, 정다은 배우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냥개들’은 주연 배우의 리스크를 겪고 그 이후 우여곡절 끝에 전 편이 공개된 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OTT 순위 집계 사이트에서 글로벌 2위(12일 기준)까지 오르며 인기몰이 중인 것.

김 감독은 “공식 결과는 넷플릭스 오피셜이 나와야 알 것 같다”며 “그래도 다들 힘들게 한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보람을 느끼고 있어 마음의 빚이 덜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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