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참변’ 동덕여대… “총장 퇴진”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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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교내에서 재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의 책임을 물으며 '총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사고지점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여러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조사결과 발표 후 총장과 학생대표들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하자는 제안을 학생회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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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근본대책 마련해달라”
학교측 “안전시설 설치에 만전”
동덕여대 교내에서 재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의 책임을 물으며 ‘총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6년간 제기된 가파른 경사로 완화, 노후 난간 수리 등 안전 문제를 학교가 외면한 데 따른 ‘예고된 인재’라며 비판하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김명애 총장의 사퇴 시위를 시작했다. 시한은 학생들과 총장이 만날 때 까지다. 총학생회가 사고 발생 4일 후인 9일 ‘긴급 공청회 개최 요청서’를 학교에 전달했지만, 학교가 12일에 거부 취지의 회신문을 보내면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1~4학년 학생 100여 명이 수업 일정을 고려해 20명씩 돌아가면서 총장실 앞을 지키며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총장실 문과 복도에는 ‘학교의 일차원적 대응과 보여주기식 탁상행정을 규탄한다’ ‘예견된 사고였다’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아라’ 등의 내용이 담긴 크고 작은 피켓과 포스트잇들로 가득 찼다.
전날인 12일에는 재학생 1000여 명이 오후 8시부터 숨진 학생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주최 측은 “학교에서 안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며 “이번 사고는 우연한 일이 아니라 예견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사고지점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여러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의 조사결과 발표 후 총장과 학생대표들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하자는 제안을 학생회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7일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6월 말까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빠른 시일 내에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적극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앞서 5일 재학생 A 씨는 교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인 7일 사망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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