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낙뢰' 위협..."높은 곳 피하고 우산 쓰지 않아야"

이승엽 기자,안수연 기자 2023. 6. 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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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강원 양양군 강현면 설악해수욕장에서 낙뢰로 30대 남성 조 모씨가 결국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해 낙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낙뢰는 뇌우를 동반한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 현상이다.

우 통보관은 "과학적으로 낙뢰는 금속성의 물질과 돌출된 곳을 중심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천둥번개가 발생한다면 우산을 쓰지 말고 나무나 첨탑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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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0일 오후 강원 양양군 강현면 설악해수욕장에서 낙뢰로 30대 남성 조 모씨가 결국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해 낙뢰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낙뢰는 뇌우를 동반한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 현상이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구름이 나타났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대기가 불안정해 낙뢰를 동반한 소나기와 우박이 곳곳에 예보된 만큼 낙뢰 예보와 대처법에 관심이 모인다. 

매해 기상청이 발표하는 낙뢰연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발생한 평균 낙뢰 횟수는 10만8719회이며 이 중 약 79%는 6~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낙뢰 발생 횟수를 살펴보면 2020년에는 8만 2651회의 낙뢰가 발생했으며 2021년에는 이보다 50.57% 증가한 12만 4447회의 낙뢰가 발생했다. 2022년에는 전년보다 적은 3만 6750회의 낙뢰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양 사고처럼 낙뢰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이 다가온 만큼 낙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낙뢰 예보가 있을 때는 가급적 높은 곳은 올라가지 않아야 한다”며 “만약 등산 중이라면 빠르게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 통보관은 “과학적으로 낙뢰는 금속성의 물질과 돌출된 곳을 중심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천둥번개가 발생한다면 우산을 쓰지 말고 나무나 첨탑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낙뢰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이유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낙뢰를 맞은 환자는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물 지하와 같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며 “낙뢰에 노출된 경우에는 사망 확률이 매우 높아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고 필요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낙뢰에 노출됐지만 외상이 없는 경우에도 간이나 폐, 신경, 청각 등에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어 곧바로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안수연 기자 flame@donga.com,yo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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