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계속 사니 오메가·예거 르쿨트르 또 올랐다
국내 고가(高價) 시계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면서 시계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스와치그룹의 오메가가 오는 7월1일부터 전 제품에 대해 6~7%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유명 제품 씨마의 경우엔 850만원, 아쿠아테라는 900만원, 문워치는 1100만원대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오메가는 지난 2월에도 시계 가격을 7% 올린 바 있다. 올해에만 벌써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스와치그룹의 또다른 브랜드인 라도, 미도, 해밀턴, 티쏘의 전 제품도 가격을 평균 5%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와치그룹코리아는 “글로벌 기준 가격 인상 영향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최근 시계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리치몬드 그룹 소속의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업체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JLC)는 지난 6월1일에 주요 시계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가격을 최대 30% 올린 제품도 있다. 대표 모델인 예거 르쿨트르 마스터 울트라 씬 문은 1590만원에서 1720만원으로 130만원(8.18%) 비싸졌고, 리베르소 트리뷰트 모노페이스 스몰 세컨즈 모델은 1300만원에서 1530만원(17.7%)으로 올랐다.
시간과 날짜만 표기되는 마스터 컨트롤 데이트 모델은 1260만원에서 1380만원으로 9.52% 올랐다. 날짜와 알람 기능이 모두 있는 마스터 컨트롤 메모복스 모델은 1880만원에서 2070만원(10.10%)으로 하루 아침에 가격이 2000만원을 넘겼다.
그럼에도 20~40대 젊은 시계 고객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예거 르쿨트르가 강남 청담동이 아닌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야외 잔디광장에서 디지털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과 협업한 팝업 전시를 연 이유다. 해당 전시는 18일까지 열린다. 까르띠에도 시계 관련 전시를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이달 20일까지 열고 있다. 젊은 고객들에게 자사의 고가 시계에 대해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명품 잡화(가방·액세서리 등)가 6.8% 성장할 때, 명품 주얼리·시계는 12% 가량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명품 소비가 꺾이는 추세지만 시계 소비만큼은 예외”라면서 “대부분의 예물시계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대 장애 동료 세탁기 넣고 돌렸다… 日 회사서 벌어진 엽기 범행
- 英 스타머 내각 절반이 여성... 흙수저 장관 수두룩
- 극빈 가정, 자퇴, 16세 출산, 37세때 할머니... 英정부 2인자로
- 日 도쿄도지사에 고이케 현 지사 3선 확실시
- 바이든, 버티기 모드 “주님이 그만두라면 사퇴”
- 인천에서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경찰, 부검 의뢰
- ‘디올백’ 목사 “쇼핑백 청탁 더 있다”더니...서류 든 행정관이었다
- 첨단장비로 패 보고, 마약커피 먹이고... 영화 ‘타짜’ 뺨친 일당
- ‘37도’ 푹푹 찌는 차 안에 세 아이 방치… 쇼핑 즐기던 엄마 잡혔다
- ‘10대 근로자 사망’ 전주페이퍼…유족과 22일 만에 장례절차 등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