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차전지 소재’ 공장 착공…전남 광양에 5천억대 투자

연간 전기차 60만대 분량 수산화리튬 생산
2025년 준공…아르헨 염수리튬 사업 후속

2021년 5월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양공장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누리집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전라남도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짓는다.

포스코홀딩스는 13일 광양 율촌1산업단지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리튬을 비롯한 글로벌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 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리튬 공장이 생산하는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은 연간 2만5천톤 규모이다. 전기차 약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약 57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 솔루션이 자금 조달과 공장 건설, 운영을 맡는다.

이번 공장 건설은 지난해 10월 포스코홀딩스가 발표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투자 이후 단계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용 양극재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5천톤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10월 염수리튬 투자를 결정한 뒤,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되는 탄산리튬을 염수리튬으로부터 생산하는 공정은 아르헨티나에 두고 탄산리튬을 가공 변환해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후속공정은 국내에 둔다고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2028년 기준 최대 10만톤까지 리튬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공장을 건설 중이다.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하여 자체 연구 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과 포스코에이치와이(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도 율촌산업단지 내에서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율촌산업단지에)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를 조성해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