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낮추니 은행이 직접…사모펀드처럼 기업 키워파는 日 메가뱅크

박소연 2023. 6. 13. 09: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대형은행들이 기업 회생 경쟁에 뛰어들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쯔비시UFJ은행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일제히 투자 부서를 신설, 기업 회생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은행이 기업회생이나 사업승계에 나설 경우 최장 10년간 주식 전체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주로 이끌었던 기업회생에 은행이 주체적으로 관여하게 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벽 낮추니 은행이 직접…사모펀드처럼 기업 키워파는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대형은행들이 기업 회생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정책 지원이 종료되고 기업 도산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기업회생 시장이 큰 수익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쯔비시UFJ은행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일제히 투자 부서를 신설, 기업 회생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미즈호은행과 리소나은행도 전담 부서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은 자회사 'MUFG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를 2024년 설립한다. 1호 펀드는 최대 500억엔으로 주로 중견·중소기업 보통주를 사들인다. 기업 가치를 올려 새로운 출자자에게 주식을 양도해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도 비슷하다. 2020년 2월 SMBC캐피털파트너스를 설립, 올해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세식품의 주식을 인수했다. 총 2000억엔의 투자 한도를 두고 있다.

일본에서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투자 부서를 만드는 것은 2년 전 은행법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5%로 제한돼 있던 은행의 기업 출자 비율이 은행법 개정으로 늘어났다. 은행이 기업회생이나 사업승계에 나설 경우 최장 10년간 주식 전체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사모펀드가 주로 이끌었던 기업회생에 은행이 주체적으로 관여하게 된 것이다.

다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은행이 거래처에 계열 투자 자회사 출자를 받아들이도록 압력을 가할 우려도 있어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미쓰비시UFJ은행은 새 회사 안에 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위원회를 만든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거래처 정보를 가진 영업부와 기업회생 부서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