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유치' 입지 좁아진 함평군…주민여론조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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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광주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적극 추진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큰 관심을 보였던 함평군의 향후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달 담화문을 통해 "군 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야심 차게 군 공항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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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가 광주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을 적극 추진하면서 군 공항 이전에 큰 관심을 보였던 함평군의 향후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달 담화문을 통해 "군 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야심 차게 군 공항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영록 전남지사가 '무안'을 군 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 지역으로 꼽으면서 함평군의 군 공항 이전 유치 동력이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최근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간부들과 무안 지방의원들을 만나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의 당위성 등을 역설했다.
특히 김 지사가 김산 무안군수 등도 만날 계획으로 있는 등 행보를 넓으면서 '군 공항 유치 국면'에서 함평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전남도뿐 아니라 함평군 안팎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지사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함평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함평군이 군 공항 유치 의향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기 위한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할지 여부가 또 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함평군은 애초 이달에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농번기를 이유로 여론조사 시기를 7∼8월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함평군 일각에서는 주민여론조사를 강행하면 전남도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돼 함평군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함평군 모 공무원은 "전남도가 서남권 발전을 위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주민여론조사가 군수에게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함평군 관계자는 "주민들 사이에서 군 공항 이전 반대 여론이 많아지긴 했다"며 "현재로선 다음 달 군 공항 유치 찬반 측 이야기를 들어 본 뒤 8월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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