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여자화장실서 도촬"... 잡고보니 인천교통공사 직원

황남건 기자 2023. 6. 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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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서부경찰서 전경. 서부서 제공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의 한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의심 신고를 접수, 2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오후 인천지하철 2호선 가좌역에서 근무복을 입고 여자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왔다.

경찰은 지하철역 역무원으로부터 “화장실에서 어떤 남자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가해자를 인천교통공사 소속 직원 A씨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해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이 나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갔다”며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곧 확인할 예정”이라며 “불법촬영물이 나오면 입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씨를 조만간 경찰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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