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연극 '결투', 30일 재공연 돌입…"본체와 분리체 간 결투서 지는 쪽 폐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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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지금아카이브'의 '결투'가 오는 30일~7월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국가는 '결투' 시스템을 마련해 이긴 쪽을 '본체이자 인간'으로 인정하고, 진 쪽은 '분리체이자 폐기물'로 간주한다.
등장인물 '나'는 결투장에서 진행요원으로 일하는 중 결투참가자 '최은효'와, '최은효의 분리체'를 만난다.
'분리체'는 '나'에게 "저 애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 분열할 거예요"라는 이상한 부탁을 남기고 결투장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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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결투'가 오는 30일~7월9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결투'는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어느 날부터 둘로 분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SF 배경으로 시작된다.
국가는 '결투' 시스템을 마련해 이긴 쪽을 '본체이자 인간'으로 인정하고, 진 쪽은 '분리체이자 폐기물'로 간주한다. 등장인물 '나'는 결투장에서 진행요원으로 일하는 중 결투참가자 '최은효'와, '최은효의 분리체'를 만난다. '분리체'는 '나'에게 "저 애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계속 분열할 거예요"라는 이상한 부탁을 남기고 결투장에 들어선다.
이 작품은 분열하는 자아 중 '가장 강하고 견고한 나'만을 남기게 하는 사회에서 섬약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2011년 원작을 발표한 윤이형 작가는 2019년 연극 초연 인터뷰에서 '차라리 여러 개의 몸으로 분리되는 것이 덜 고통스럽겠다'고 생각되던 시절에 '결투'를 집필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진아 연출은 극 중 '분리체'의 윤리적 면모만을 인간성으로서 조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하고 견고한 나로 살아남기 위해 '본체'들이 갖추는 이기적이고 방어적인 태도에서 인간적 마음을 읽는다. 그리고 그 강력한 자기방어를 허물고 타자를 향하게 되는 순간들을 탐구한다. 연극 '결투'는 개인에게 윤리적 무결함을 요청하는 대신, 완전하지 못한 존재들로서 서로에게 상처가 될 위험을 안고도 관계를 감행하고 연결될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결투'의 재공연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배선희, 이지혜 배우가 서로 역할을 바꿔 공연한다. 또한, 초연부터 협업한 김재란 무대디자이너, 정유석 조명디자이너, 목소 음향디자이너 외에, 라시내 드라마터그, 손나예 안무가, 강윤지 PD, 이수림 조연출 및 무대감독, 정김소리 그래픽 디자이너, 장태구 사진 및 영상 감독 등이 함께 시너지를 낸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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