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돌아올 때까지…" 현지 언론 제시한 대안 '前 삼성 외국인 투수 트레이드'

김태우 기자 2023. 6. 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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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한 투구 끝에 훈련 시설로 내려가 투구를 교정 중인 알렉 마노아
▲ 현지 언론에서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한 벤 라이블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지난 7일(한국시간) 팀의 에이스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알렉 마노아(25)를 플로리다 훈련 시설로 내려 보냈다.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차분하게 뜯어 고치고 돌아오라는 취지였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단번에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한 마노아는 지난해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까지 오를 정도로 모두에게 인정을 받은 활약이었다. 토론토는 그런 마노아가 올해는 케빈 가우스먼과 더불어 강력한 원투펀치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이해하지 못할 수준까지 추락했다. 시즌 첫 13경기에서 58이닝을 소화했으나 1승7패 평균자책점 6.3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0.202였던 피안타율은 0.289까지 폭등했고, 9이닝당 볼넷 비율도 2.33개에서 6.52까지 껑충 뛰었다. 뭔가 하나의 문제는 아니었음을 시사한다. 참다 못한 토론토도 결국 마노아를 교육 시설로 보내는 강수를 뒀다.

마노아가 내려갔지만 토론토 선발진이 붕괴 수준까지는 아니다.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시트, 기쿠치 유세이라는 수준급 투수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이들마저도 기복 심한 투구를 한다는 게 문제다. 토론토는 현재 승률 및 순위에서 더 처지면 안 되고, 그래서 선발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토론토는 현재 한때 팀 에이스였던 류현진(36)이 팔꿈치 수술 재활 과정을 착실하게 거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불펜피칭 막바지 단계고, 조만간 라이브피칭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세 차례 정도 라이브피칭이 끝나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7월 말 정도가 목표인데, 조금 늦어지면 8월 초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마노아와 류현진이 둘 다 없을 수 있는 6~7월 일정을 걱정하고 있다. 캐나다 스포츠 네트워크이자 토론토의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은 ‘알렉 마노아가 플로리다로 갔고, 류현진이 복귀할 때 그가 해낼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13일(한국시간) 주장했다.

▲ 팔꿈치 수술 여파를 관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류현진
▲ 라이블리의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긴 익스텐션과 다양한 구종이 돋보인다

마노아의 교정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고, 류현진은 어쨌든 수술 여파가 있는 만큼 상황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스포츠넷’의 논조다. ‘스포츠넷’은 ‘마노아나 류현진 중 한 명이 준비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는 게 토론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장기 계약이 된 선발 투수가 많은 만큼 적당한 비용으로 선발 투수 영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넷’이 뽑은 하나의 후보는 전 삼성 투수이자,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재기의 날개를 펼치고 있는 벤 라이블리(31‧신시내티)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에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라이블리는 올해 신시내티와 계약한 뒤 콜업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성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7경기(선발 5경기)에 나가 3승4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스포츠넷’은 라이블리의 경우 연봉조정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트레이드 대가가 더 클 수 있다면서도 ‘그는 평균 시속 91.6마일의 느린 싱커를 선수지만, 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익스텐션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는 서로 다른 6개의 공을 던지는데 이는 그가 한국으로 향하기 전 나왔던 3개와 다른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라이블리의 스터프가 무엇을 날려 보내지는 않지만, 그는 여전히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으며 이번 시즌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느 곳에 가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이라면서 ‘토론토는 2023년 필요한 만큼 그를 활용하고 트리플A로 보내 보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시내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그렇게 높은 팀이 아니고, 라이블리 또한 팀의 장기적 구상에 있는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적당한 카드를 제시한다면 신시내티 또한 긍정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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