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그를 사랑했고, 미워했다"…이탈리아 최장수 총리 별세|월드 클라스

2023. 6. 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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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13일)은 이탈리아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역대 최장수 총리를 지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향년 87세로 숨졌습니다.

사인은 만성 백혈병에 따른 폐감염으로 알려졌는데요.

세계 전역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20년 절친'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제 이런 사람 세계에 없다면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유럽의 정치인이자,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이제 국제무대에서 그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앵커]

그의 생에 대해서,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딱 이렇게 요약했더라고요, "많은 사람이 그를 사랑했고, 많은 사람이 그를 미워했다" 전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포퓰리스트였지만, 또 온갖 설화로 가장 손가락질을 많이 받은 정치인이기도 했죠.

[캐스터]

네, 생전 '망언 종결자'로 불릴 정도였던 만큼, 막말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의 막말은 인종과 성별은 물론, 심지어 주요국 정상과 배우자까지 가리지 않았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전 총리 (2008년) : 오바마 대통령은 젊고 잘생겼고 썬텐을 했기 때문에, 그와 합의를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습니다. ]

흑인의 검은 피부색을 썬텐했다고 한건데요.

또, 25세 연상과 결혼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쁜 엄마와 사는 잘생긴 청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헉, 저는 "이탈리아에 투자해야 할 이유는 예쁜 비서, 최고의 아가씨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캐스터]

네 하지만 그는 보수 유권자들의 '콘크리트 지지'에 힘입어 이탈리아에서 9년2개월이라는 최장기 집권 기록도 세웠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는 14일 밀라노 대성당에서 치러진다고 하는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세계 일주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걸릴까요? 덴마크 출신의 한 여행자가 세계 최초로 비행 없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화면 보시면, 낙타를 배경으로 활짝 웃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아 부럽습니다.

기간은, 출발 전에는 4년을 예상했지만, 실제론 6년이 더 소요돼, 무려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10년간 이동한 거리는 약 35만 9000㎞에 달했고 각 국가에서 보낸 평균 기간은 17일이었다고 합니다.

[기자]

사실 세계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꿈인데, 대부분 현실적인 문제로 못하잖아요.

저 분은 혹시 세계 여행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을까요?

[캐스터]

UN군 군인을 거쳐 운송, 물류 회사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여행 비용은 덴마크의 에너지 회사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지원받았다고 하는데요.

여행 중 가장 큰 '위기'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았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을 당시 그는 홍콩에 있었는데, 국가간 이동 통제로 홍콩에서만 반년 이상을 체류해야 했다고 합니다.

[앵커]

세계 최초로 '비행 없이 전 세계 국가 방문' 기록 세운 소감은 뭐라고 하나요?

[캐스터]

약 10년에 걸쳐 자신의 목표를 이뤘지만, 후회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일한 후회는 지난 10년 동안 연로하신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지금이라도 앞으로는 부모님과 많은 시간 보내면 좋겠네요.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아무튼 국가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초소형국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국가인 듯, 국가 아닌, 국가 같은 그곳, 지금 확인해보시죠.

미국 캘리포니아 78번 국도 인근에 위치한 황량한 사막, 여기 '슬로우자마스탄'이라는 초소형 국가가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라디오 DJ로 활동하는 한 남성이 지난 2021년 12월 1일 건국했다고 하네요.

[앵커]

허허벌판에 아무것도 없는데 국가라고요?

[캐스터]

우리, 학교에서 배웠죠? 국가의 3요소는 뭐다?

영토와 국민, 주권입니다.

슬로우자마스탄은 약 4만 4700㎡(제곱미터)의 영토를 갖고 있고요.

이미 국민도 500명 이상이나 됩니다.

게다가 자체 법률은 물론이고요.

국기와 통화도 갖추고 있어요.

이 정도면 국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인구는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무려 4500명이 국민이 될 수 있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거나 시민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나라에는 번듯한 '궁전' 하나 없지만 대신 '열린' 사무실과 국경 통제 초소, 또한 입국을 환영하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앵커]

뭐가 많이 없네요. 그런데 왜 이런 나라를 세운 거죠?

[캐스터]

슬로우자마스탄을 건국한 남성은 평범한 나라에 사는 것에 너무 지쳐 사막에 새 나라를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나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가 실패했지만 이 문제도 해결되길 바란다고 하거든요.

될지 모르겠으나 만약 국제기구나 여러나라 정부가 여길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면 이민은 몰라도 관광 정도는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번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초대형 오리, 러버덕이 10년 만에 다시 홍콩 빅토리아 항구에 등장했습니다.

과거엔 혼자였는데요.

이번엔 커플이 돼서 나타났습니다.

[앵커]

사람들 엄청 많이 모였네요!

[캐스터]

2013년 첫 전시 당시에도 800만 명이나 이 러버덕을 보겠다고 몰려들었거든요.

이번 역시 설치 단계부터 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러버덕, 전시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러버덕~ 죽지마~일어나~

힘없이 스르르 한 마리가 주저앉고 만 건데요.

30도를 넘나드는 홍콩의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표면이 늘어났다고 하네요.

[기자]

재질이 고무니까요. 열받으면 변할 수 있겠네요.

[캐스터]

전 세계에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온 공공미술 프로젝트 러버덕, 이렇게 무너지면 안되겠죠.

바람을 빼고 수리를 한다는데요.

일단 한 마리만 열심히 인파를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러버덕이 우리나라에도 온 적 있잖아요. 2014년이랑 지난해 두 차례. 그때도 많은 즐거움을 주고 갔는데 홍콩 전시도 잘 끝냈으면 좋겠네요.

[캐스터]

네, 시작부터 홍콩 폭염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보고 말았지만 힘을 내요 러버덕~ 응원을 보내보죠.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onceuponasaga'·유튜브 'Republic of Slowjamastan'·트위터 'imoscarliu' 'Ifeng News' 'unavailable_jp' '42T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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