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베팅' 발언 논란 지속…中관영 "韓외교 당당하지 못해" 으름장

정은지 기자 2023. 6.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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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논란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이 전혀 과도하지 않았다고 옹호하면서 오히려 한국 외교가 당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당당함에서 더 멀어지는 한국 외교'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대통령실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주재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싱 대에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보수 언론의 공격이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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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교류는 대사의 정상적 업무 일부"
"미·일에는 고분고분…외교 정책 불균형" 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관저를 둘러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논란이 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이 전혀 과도하지 않았다고 옹호하면서 오히려 한국 외교가 당당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우리 정부는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당당함에서 더 멀어지는 한국 외교'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대통령실은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주재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싱 대에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보수 언론의 공격이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통령실이 특정 국가의 대사의 발언을 직접 비난하는 것이 극히 드문일이라고 평가한 국내 언론을 인용하며 "지난 몇일간 한국 정부와 외교부, 보수 언론이 싱 대사에 대산 '분노'를 쏟아내고 있으며 한국 외교는 다시 한번 무모하고 변덕스러운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폄훼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주한대사의 각계 교류는 대사의 정상적인 업무의 일부이고, 싱 대사의 발언은 한중 간 관계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어떻게 이것을 과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옹호했다.

사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당한 외교를 통해 건강한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언급한 점을 두고도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는 고분고분 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오만한 현실을 명백히 보지 못하며 '당당한 외교'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지적하며 "싱 대사의 발언은 온화한 충고"라고 옹호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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