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또 발생한다는데…사고 피하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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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강원도 양양에서 일어난 낙뢰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다섯 명이 다쳤죠.
당분간 대기가 불안정해 낙뢰를 동반한 소나기와 우박이 곳곳에 예보돼 있습니다.
낙뢰가 떨어진 곳 주변에 전류가 흐르는데 두 발이 위치한 땅의 전압 차이가 클수록 사람 몸으로 강한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는 연평균 10만 8천 번의 낙뢰가 떨어졌고 한여름이 대부분인데, 지구 온난화로 낙뢰가 증가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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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강원도 양양에서 일어난 낙뢰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다섯 명이 다쳤죠. 당분간 대기가 불안정해 낙뢰를 동반한 소나기와 우박이 곳곳에 예보돼 있습니다.
낙뢰가 발생할 때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인공 낙뢰 발생기 아래 우산을 쓴 마네킹과 보통 마네킹을 두고 실험했습니다.
낙뢰가 우산을 쓴 마네킹을 강타합니다.
금속 장신구의 키 작은 마네킹과 키 큰 보통 마네킹 중에선 키가 큰 마네킹 쪽입니다.
주변에서 높은 곳으로 떨어지는 낙뢰 특성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도심에는 높은 건물이 많아 이런 '직격뢰' 맞을 확률이 낮지만, 해변처럼 트인 공간에서는 사람을 향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높은 걸 피한다고 눕거나 앉는 건 오히려 위험합니다.
낙뢰가 떨어진 곳 주변에 전류가 흐르는데 두 발이 위치한 땅의 전압 차이가 클수록 사람 몸으로 강한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이를 '보폭 전압'이라고 하는데, 눕거나 앉으면 전류가 심장을 향할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몸을 숙이고 보폭을 줄여 빠르게 대피하는 게 좋습니다.
[주문노/전기연구원 전기 기기 연구본부장 : 폭을 작게 하면 전압 차이가 작게 되는 거죠. 생물체도 보폭전압이 걸리기 때문에 보폭을 줄이는 게 현명한 방법이죠.]
만약, 피할 큰 건물이 없다면 자동차 안이 낫습니다.
차가 낙뢰를 맞아도 지면으로 흘려내기 때문입니다.
나무나 건물 타고 내려온 낙뢰가 사람 쪽으로 번져나가는 '측면 방전'도 사고의 주원인이라 나무나 작은 개방형 건물에선 10m 이상 떨어지는 게 좋습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는 연평균 10만 8천 번의 낙뢰가 떨어졌고 한여름이 대부분인데, 지구 온난화로 낙뢰가 증가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구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낙뢰 빈도가 12% 증가한단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일(14일)까지 내륙 곳곳에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CG : 이준호)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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