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급 게임’의 등장···‘P의 거짓’에 쏠리는 겜심

조진호 기자 2023. 6. 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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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정식 출시 확정···국내외서 호평 잇따라
이런 게임이 있었나 싶다. 팬들은 물론 업계와 미디어까지···,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낸다.

‘게임스컴 3관왕’에 빛나는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이 북미·일본 게임사가 장악한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올렸다.

네오위즈는 지난 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P의 거짓’ 출시일을 오는 9월 19일로 확정하고, 2∼3시간 분량의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 “하이엔드급 콘솔시장서 정면 승부”


이날 쇼케이스 이후 ‘P의 거짓’을 향하는 지지와 응원은 마치 월드컵 출전을 앞둔 대표팀에 보내는 그것을 연상시킨다.



언제부턴가 ‘P의 거짓’은 자연스럽게 ‘국가대표 게임’의 위상을 가지게 된 듯하다. 이는 국내 게임 팬들이 그토록 바라는 ‘GOTY’(게임 오브 더 이어, 올해의 게임) 수상 가능성을 ‘P의 거짓’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한국산 게임의 업그레이드와 이를 통해 하이엔드급 게임의 각축장인 콘솔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 ‘P의 거짓’으로 모이고 있다고나 할까.

실제로 ‘P의 거짓’처럼 해외 대작 게임과 정면으로 경쟁해 살아남는 것은 국내 게임 업계 전체에도 여전히 새로운 도전이자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P의 거짓’ 개발사인 라운드8의 박성준 스튜디오장은 “완성도를 위해 예정보다 3주 정도 늦었다”며 “한국 게임사가 이루지 못했던 콘솔과 PC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16년 그래픽 카드로도 구동”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이다. 소울라이크는 대체로 높은 난도, 불친절하고 모호한 스토리텔링, 반복적인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의 실력 향상을 유도하는 디자인이 특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는 장르다.

‘P의 거짓’의 경우 게임 속 거짓말과 진실을 말하는 선택지를 계속 맞게 되며, 선택에 따라 엔딩도 바뀌는 구조다. 특히 ‘P의 거짓’은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등으로 입소문을 타다, 이 같은 게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최고의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P의 거짓’ 플레이 화면 스크린샷


이날 공개된 ‘P의 거짓’에는 서로 다른 날과 손잡이를 조합해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시스템, 전투 도중에 내구도가 떨어진 무기를 수리하는 아이템 ‘그라인더’, 회피가 불가능해 정확한 타이밍에 막아야만 하는 ‘퓨리 어택’ 등 다른 소울라이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메커니즘도 담겼다.

무엇보다 PC 최적화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스튜디오장은 “요즘 나온 여러 기대작이 최적화 문제로 비판받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P의 거짓’은 2016년 나온 그래픽카드 ‘GTX 1060’으로도 1080p 해상도에서 60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월 진행한 FGT 결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통해 ‘타격감 91%·그래픽 89%·사운드 88%’ 등 플레이 만족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소개했다. 테스트 참가자 중 81%가 구매 의사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 27일까지 전 플랫폼서 체험 가능


이날 ‘P의 거짓’ 팀은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거듭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국내 게임’이란 지향점을 명확하게 했다.

최지원 총괄 디렉터는 “한국 게임업계가 그간 굉장히 많이 발전하고 성공을 거뒀지만, 모바일에 치중하다 보니 콘솔·PC 패키지 게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개발진이 정말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지만, 경험은 부족하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의 거짓’ 한정판 구성 및 혜택


네오위즈는 물론 한국 게임업계에도 새로운 도전으로 기록될 ‘P의 거짓’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도 치솟고 있다.

데모 버전은 공개 3일 만인 12일 현재 전체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고, 스팀에서는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 100위권에 진입했다. 또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1만6000명을 기록했다.

외신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게임 매거진 ‘PC 게이머’는 “‘P의 거짓’을 몇시간 플레이한 후 피노키오 소울에 푹 빠졌다”고 평했으며, 북미 ‘게임랜트’는 “데모를 해보면 9월 출시될 정식 게임을 매우 기대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콘솔 게임 주간지 ‘패미통’은 “극히 일부를 플레이했지만, ‘P의 거짓’이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상의 반응도 뜨겁다. 9일 데모 버전 공개와 동시에 진행된 ‘트위치’ 방송은 동시 시청자 약 17만 명 이상이 몰렸고,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 영은 전세계 ‘트위터 트렌드’ 3위에 올랐다.

‘P의 거짓’은 PS 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PC)을 통해 출시된다. 30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과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갈리는 멀티 엔딩을 구현했다. 본편에서는 다루지 못한 여러 이야기를 담은 확장팩 등도 준비되고 있다.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27일까지 전 플랫폼에서 ‘챕터1’과 새로워진 ‘챕터2’를 체험할 수 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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