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는 오타니보다 뛰어나"…日 괴물 ML 진출한다면? 이승엽 前 동료 '3862억' 전망

2023. 6. 13. 0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보다 투수로는 더 뛰어나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의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9구,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손가락 물집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사사키는 후반기 마운드로 돌아왔을 때는 체력 문제 등으로 인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쳤던 전반기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물집으로 인해 이탈한 이후에도 여전히 좋은 모습.

사사키는 지난달 5일 소프뱅크 호크스전에서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상황. 손가락 물집 증세가 말썽을 일으켰던 까닭. 부상 이후 23일 만인 5월 28일 소프트뱅크전에 재출격한 사사키는 6이닝 2실점으로 3승째를 수확, 직전 등판(6월 4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6이닝 1실점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으나, 11일 다시 괴물같은 투구를 선보였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인 최고 구속 타이 기록인 165km를 마크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은 사사키는 2회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히로시마 타선을 봉쇄, 4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5회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면서 2실점을 기록했으나, 6회 수비 실책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고, 7회까지 단 2실점을 기록했다.

3주 이상의 공백기로 인해 규정이닝에서 제외돼 있는 상황이지만, 성적은 여전히 좋다. 5승은 퍼시픽리그 공동 3위, 7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공동 5위, 탈삼진은 79개(51이닝)로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율은 13.94로 짧은 이닝에 모든 것을 쏟아내는 불펜 투수들도 사사키에게는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다.

사사키는 지난해 초 '퍼펙트게임'을 시작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가치에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몰고 다니는 중이다. 사사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수많은 스카우트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될 경우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을 수 있을까. 과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사령탑을 역임, 일본프로야구 통산 13시즌 동안 1744경기에 출전해 2017안타 380홈런 1272타점 타율 0.301 OPS 0.859의 엄청난 성적을 남긴 알렉스 라미레즈 전 감독은 3억 달러(약 3862억원)를 예상했다.

라미레즈 전 감독은 SNS를 통해 사사키의 지난 11일 등판 내용을 공유하며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몇 년 만에 3억 달러의 계약을 맺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하며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보다 투수로서는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사사키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치바롯데 마린스의 1차 지명을 받은 사사키는 데뷔 첫 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2021년 처음 1군 마운드에 서는 등 본격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것은 3시즌째에 불과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때까지도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 등판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을 때 얼마나 큰 규모의 계약을 품에 안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

[WBC 대표팀 시절의 사사키 로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