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서'에 호소 나선 정부…원전 오염수 파고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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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주간의 일정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오염수 방류가 이제는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세다.
후쿠시마 원전수의 바다 방류가 현실로 다가오자 어민들은 당장 소비 급감을 우려하며 생계 걱정에 나섰고 국민들의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다만 국민정서와 엇갈린 일련의 대 일본관련 윤석열 정부의 행보 속에 원전 오염수 관련 국민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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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2주간의 일정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오염수 방류가 이제는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세다.
후쿠시마 원전수의 바다 방류가 현실로 다가오자 어민들은 당장 소비 급감을 우려하며 생계 걱정에 나섰고 국민들의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대국민 홍보전에 나선다.
해수부는 13일 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서울특별시, 경상남도, 강원도, 전라남도 등 9개 권역별로 어업인 및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제대로 알려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일본의 방류에 임박해 홍보와 소통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과학적'인 검증과 '정서·여론'은 결이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 깔려있다. 밥상에 올라오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팩트'로 방사능을 우려하는 '국민 정서'에 호소하겠다는 계산이다. 광우병 사태를 겪은 학습효과로 읽히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우리 수산물 안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과학적 '예측'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12일 있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이후에도 우리 수산물은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중국의 제1해양연구소, 칭화대는 후쿠시마 앞바다 바닷물이 사고 4-5년 뒤에 우리 해역에 도달하고 사고 10년부터는 최고량이 들어온다는 시뮬레이션을 발표한바 있다.
송 차관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이후 2016년, 2021년 검사에서 단 하나의 유의미한 수치도 없었고, 지금 원전에 남아 있는 부분들이 그 당시에 방류됐던 양보다 훨씬 적을 게 확실하다는 여러 자료들이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더 많은 방사능 물질이 방류된 이후 12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으니 더 적게 방류되는 앞으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삼중수소를 희석해서 내보내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해 우리 정부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점은 강조했다.
정서와 여론을 돌리기 위해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뉴스, sns 상의 근거없는 주장이나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해수부는 최근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가 "독일 헬름홀츠연구소,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등 역량 있는 연구소가 한 시뮬레이션에선 제주 연안에 오염수가 들어오는 게 정부 발표보다 굉장히 빠르게 나타났다"고 주장한데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원양업계가 배 일부를 처분한다거나 방사능 장비가 부족해 어민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추가 설명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그동안 막연하게 여겨지던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이제는 빠르면 7월 초에 단행될 수도 있다. 불과 3~4주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국민들은 충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정부는 좀 더 소통해서 우려를 해소하려 한다.
다만 국민정서와 엇갈린 일련의 대 일본관련 윤석열 정부의 행보 속에 원전 오염수 관련 국민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정부가 하고 있는 말을 국민이 얼마나 신뢰하고 받아들이냐에 대한 어려움"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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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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