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호랑이' 벗은 中배터리, 유럽 진격…K-배터리 '현지 증설'로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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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위주로 성장해 왔지만 자국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미국보다 시장 진출이 용이한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유럽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도 유럽 시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현지 공장 신·증설이 완료되면 유럽에서의 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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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IRA로 어려운 북미 대신 유럽시장 확대하며 K-배터리 위협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 진출에 제동이 걸리자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1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 탑재량은 약 86.7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중국 제외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7.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CATL이 높은 성장세로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CATL의 1~4월 배터리 탑재량은 23.0GWh로 전년 동기 대비 97.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보다 높은 성장률로 점유율은 26.5%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점유율 격차는 7.7%포인트(p)였지만 한해만에 1.3%p로 좁혀졌다.
중국 BYD와 패러시스(Farasis)도 올해 1~4월 배터리 탑재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0.9%, 203.7%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외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6%, 1.1%로 10위권에 안착했다.
그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내수 시장을 위주로 성장해 왔지만 자국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미국보다 시장 진출이 용이한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1~4월 CATL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되는 테슬라 모델3의 유럽·북미·아시아 수출량이 많아지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배터리 뿐만 아니라 전기차까지 만드는 BYD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BYD는 올해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패러시스는 메르세데스 EQ 모델의 유럽 판매 호조로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위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면서 향후 우리나라 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헝가리에 연산 100GWh의 대규모 공장을 설립 중이기도 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유럽 시장에서의 배터리 판매량은 전년(116.2GWh) 보다 30.2% 늘어난 151.3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북미 배터리 판매량 예상치(99.4GWh)보다 규모가 크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주력 모델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저가형 전기차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중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이 유럽 진출을 본격화하자 국내 기업도 유럽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 및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튀르키예 합작공장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앞서 3사는 연간 최대 생산능력 4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연산 70GWh인 폴란드 생산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2025년까지 유럽에서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115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온은 헝가리 이반차에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3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유치한 최대 8조2000억원의 투자금은 북미뿐만 아니라 해외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006400)도 헝가리 괴드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40GWh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유럽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들도 유럽 시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며 "현재 추진 중인 현지 공장 신·증설이 완료되면 유럽에서의 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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