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피곤해” 오타니 솔직고백, 야구천재도 사람이다…ERA 1.85→4.50 '충격'

2023. 6.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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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끔 피곤해.”

‘타자’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를 바라본다. 반면 ‘투수’ 오타니는 울상이다. 4월까지의 오타니와 5~6월의 오타니는 다르다. 올 시즌 4월까지 6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1.85였다. 그러나 이후 7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5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시즌 5승을 달성한 뒤 1달째 승리 소식이 끊겼다. 주무기 스위퍼, 볼넷, 등판 간격의 이슈가 있다. 확실히 작년보다 볼넷을 많이 내주고, 스위퍼의 피홈런 비중이 점점 커진다. 2022시즌 166이닝 동안 44볼넷을 내줬는데, 올 시즌에는 76이닝 소화한 시점에서 34개의 볼넷을 내줬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올 시즌 스위퍼 피안타율은 0.161이다. 작년 0.165보다 낮아졌다. 그런데 작년엔 스위퍼를 던지다 6차례 홈런을 맞았으나 올 시즌에는 이미 7차례나 홈런을 허용했다. 스위퍼의 Run value(득점 가치)도 작년엔 -25였으나 올 시즌에는 -3이다. 작년엔 25점을 억제할 수 있는 가치였다면, 올해는 3점 억제에 그친다는 얘기다. 확실히 올해 스위퍼가 실투가 되는 비중이 높다.


디 어슬래틱도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투수 오타니의 부진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했다. 스위퍼를 두고서는 “그가 40% 이상 스위퍼를 던지기 때문에 홈런도 스위퍼를 던지다가 발생한다. 한편으로 스위퍼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홈런을 허용한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여전히 오타니 스위퍼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수직무브번트가 평균 17.1인치라며, 리그 평균보다 3.1인치 더 높다고 했다. 오타니는 “그냥 던지고 싶었다. 그래서 많이 던졌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볼넷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문제”라고 했다. 나아가 오타니의 올 시즌 등판 간격을 지적했다. 지난 시즌까지 오타니는 주 1회 등판하거나, 최소 5일 휴식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오타니는 나흘 쉰 뒤 닷새만에 나서는, 메이저리그 보통의 투수와 비슷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타자로도 뛰는 오타니에게 이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10일 등판 이후 오타니에게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기분도 좋고 건강하지만, 지금의 피로가 2023년에 증가한 업무량의 결과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그것을(나흘 휴식 후 등판)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오타니도 야구천재이기 이전에 사람이다. 그는 “가끔 좀 더 피곤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몸을 움직이는 게 덜 효율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피로누적은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에인절스가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필 네빈 감독은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가 등판할 때마다 같은 느낌을 받는다. 스터프가 여전하다. 구속, 구종의 궤적 등 모든 게 그대로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도 “오타니는 여전히 에인절스의 에이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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