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앨 고어, 8월 한국에…언론·청년에 탄소중립 강조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6. 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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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8월 한국을 찾는다.

고어 전 부통령과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공정한 청정 에너지로 정의로운 전환 △기후문제와 인권문제의 상관관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근절 및 지속 가능성 강화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통한 한국의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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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청정 에너지 '정의로운 전환' 관련 교육 주관
직접 주관 국내 첫 청소년·청년 대상 교육…언론 간담회도 추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 5월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기후를 위한 농업 혁신 미션(AIM) 정상회의 개막 고위급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6,12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8월 한국을 찾는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기후환경 비영리 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 언론과 처음 마주하는 자리도 추진 중이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고어 전 부통령은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청소년·청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8월19일 방한해 약 이틀간 기자 간담회와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측 카운터파트너는 확정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 측은 "기후변화 시대의 직접 당사자인 아동·청소년·청년과 만남을 위해 관련 단체 및 학계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도 "앨 고어 측과 국내 기후변화 대응 상황을 토대로 행사 추진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고어 전 부통령과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공정한 청정 에너지로 정의로운 전환 △기후문제와 인권문제의 상관관계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근절 및 지속 가능성 강화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통한 한국의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전망이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의 운영 계획(Climate reality project 제공) ⓒ 뉴스1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와 고어 전 부통령이 국내에서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 간담회 또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과 2017년, 경제지 초청으로 내한해서 축사와 기조연설을 한 바 있지만 국내 언론과 만남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2009년 내한 당시에는 기조연설 초반 5분 발언 뒤에는 언론에 퇴장을 요청했고, 이를 어길 경우 손해배상과 법적 소송까지 운운해 언론 접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당시 행사 주최 측은 "(연설 내용을) 다 녹화해 다른 방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고어 전 부통령 측이) 많은 피해를 봤다"고 해명했다.

고어 전 부통령이 국내 언론과 직접 대면을 결정한 것을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때문인 걸로 풀이된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한국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종전 40%에서 50%까지 상향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당시 고어 전 부통령은 "한국이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최근 확정된 윤석열 정부의 제1차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가 그대로 유지됐다. 산업 부문의 부담을 줄이면서 시민사회계와 학계의 지탄을 받았다. 고어 전 부통령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한 견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 고어 전 부통령이 설립한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미국내 온실가스 배출 제한과 저탄소 전원을 쓰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 금지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전환 등을 위해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퇴임 뒤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고어 전 부통령은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같은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에 수상한 '불편한 진실'을 제작해 환경 문제에 불을 지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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