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디비전 리서전스 "스마트폰에서 루트 슈터가 된다고?"

서동규 객원기자 2023. 6. 1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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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 모바일 특유의 불편한 조작감 아쉬워
-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 리서전스

밀덕들의 아버지 '톰 클랜시'를 아시나요?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나 '디비전' 같은 유명 FPS 게임 앞에 '톰 클랜시의 ㅇㅇㅇ'라는 제목의 장본인입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이름은 여전히 많은 게임에 남아있어요.

많은 게임들 중 루트 슈터 장르인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 PC가 아닌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리서전스(이하 리서전스)'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루트 슈터 장르는 특유의 다양한 아이템과 방대한 콘텐츠,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라는 허들 때문에 모바일에서는 구현이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사실 기자 역시도 스마트폰에서 하는 FPS는 썩 익숙치 않거든요.

리서전스를 플레이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직접 플레이해 보니 생각보다 모바일 환경에서 어울렸어요. 디비전 특유의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전투, 다양한 총기군과 아이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조작감이었습니다. 기자가 사용하는 갤럭시 S20+ 기종을 기준으로 20분 정도 플레이할 시 발열이 상당했어요. 사격 지속 시 반동도 어느 정도 있기에 제어하며 다른 행동을 하기가 상당히 버거웠습니다.

 

■ 무정부 상태 뉴욕의 해결사는 바로 '당신'

- 도시 여기저기 사건사고가 가득합니다
- 평범한 시민으로 위장한 전술요원이 출격할 때죠

게임 시점은 원작인 '톰 클랜시의 디비전' 1편보다 전입니다. 출시는 가장 나중이지만 세계관 순서는 처음인 셈이죠. 정체불명의 세력이 지폐로 바이러스를 유통해 뉴욕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고 맙니다.

사실상 정부가 제 기능을 수행 못해 무정부 상태로 변해버린 뉴욕 시내에서 활동하는 통칭 '더 디비전', 이 게임에서 여러분들이 맡을 역할이기도 합니다. 무고한 시민들과 아직 남은 질서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기밀 전술요원이라는 중요한 직책입니다.

디비전 원작을 즐겨보셨던 분들이라면 익숙한 설정입니다. 대도시 시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테러와 총격전이 일상인 상황을 겪을 수 있어요. 스토리 자체는 반복입니다. 시내에서 문제 상황이 생기고, 그를 해결하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리서전스에서도 구성 자체는 똑같아요.

 

■ 역할군, 총기, 스킬까지 자유롭게 선택 가능

- 공격에 특화된 전문화 직업 '뱅가드'
-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스킬과 세팅

루트 슈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다양한 세팅입니다. 수고스럽게 무기와 아이템을 얻는 이유도 취향에 맞는 세팅을 갖추기 위해서죠. 리서전스는 원작과 비슷하게 세팅 폭을 갖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른 RPG 게임에서 직업에 해당하는 4가지 '전문화'를 선택하고, 10여 가지가 넘는 패시브 스킬, 다양한 총기류를 입맛대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치고는 상당히 많은 조합 수에 놀랐어요.

드롭되는 아이템도 색깔을 통해 얼마나 희귀한지 알 수 있습니다. 세트 장비도 존재하기에 파밍 욕구를 끌어올라요. 총기도 커스터마이징 가능했습니다. 원하는 부품을 장착 및 해제하며 본인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개조할 수 있습니다.

 

■ 메인 스토리 위주 진행 "무작정 돌격은 금물"

- 엄폐물을 끼고 싸우는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메인 스토리를 위주로 진행하는 구조입니다. 게임을 진행하며 적을 격파하는 마치 던전과 같은 개념이었어요. 등장하는 적들이 다수고 생각보다 강력하기에 무작정 돌격하면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엄폐물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사격 버튼 옆 밀착 버튼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진행은 엄폐물에 몸을 숨기고 적을 파악 후 사격 및 능력을 활용해 제압이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초반에는 적이 쉽게 쓰러져 수월했지만 조금 지나니 적들이 꽤나 단단해져 힘들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파밍해야 합니다.

아쉬운 점은 모바일 특유의 조작감이었습니다. 총기 반동이 꽤 있는 편이라 수직으로 반동이 올라갑니다. 원작에서는 이를 제어하며 키보드를 통해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지만 리서전스는 모바일 환경이라 제어가 어려웠어요.

게임 패드처럼 다른 컨트롤러를 연결해 극복할 수 있지만 근본은 모바일 게임입니다. 모바일 조작이 아닌 다른 컨트롤러를 활용해야만 수월한 조작이 가능한 점은 불편했어요. 최적화는 훌륭했습니다. 갤럭시 S20+ 기종을 기준으로 3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습니다. 발열은 뜨거웠지만 게임 플레이 자체는 쾌적했어요.

 

■ 모바일에서 즐기는 루트 슈터 수작

- 모바일이 이 정도 퀄리티면 정말 수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리서전스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경험하기 힘든 루트 슈터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만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모바일 루트 슈터는 지금껏 본 적이 없었어요. 원작의 명성에 맞게 모바일 환경에서도 많은 유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이후가 기대됩니다.

체험 버전에서 보이는 몇몇 단점도 있었어요. 앞서 말한 모바일 조작감 문제뿐 아니라 초반 구성이 단조롭습니다. 초반부는 다양한 세팅도 불가능한 시점인데 사격과 엄폐만을 반복하며 적은 가짓수의 스킬로 환경을 돌파해야 하니 지루합니다.

게임 후반부 파티 플레이와 파밍과 엔드 콘텐츠 퀄리티에 따라 유저들 평가가 크게 갈릴 전망입니다. 출시한다면 찍먹정도는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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