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韓대사 초치 ‘적반하장’, 도 넘은 전랑외교 고립만 부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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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가 심상찮다.
급기야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장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눙룽 외교부 차관보는 장 대사에게 "한국의 야당 대표와 싱 대사의 교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 이번 싱 대사의 발언과 중국 외교부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는 평가가 왜 나오는지 중국 정부는 곱씹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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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눙룽 외교부 차관보는 장 대사에게 “한국의 야당 대표와 싱 대사의 교류에 대해 한국 정부가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눙 차관보는 “한국의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싱 대사)의 업무이고, 그 목적은 이해를 증진하고 협력을 촉진하며 중·한관계 발전을 수호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현재 중·한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길 바란다”고도 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중국은 한국을 ‘속국’ 내지는 ‘작은 나라’로 업신여기려는 과거의 태도와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한때 중국의 일부였다”고 한국을 소개해 논란을 빚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차관보가 장관급 대사를 초치한 것 또한 그런 맥락일 것이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리더국가라면 그에 걸맞게 한국 정부에 사과하는 게 옳은 처사이지 일을 이렇게 키울 일인가. 외교가에서 이번 싱 대사의 발언과 중국 외교부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는 평가가 왜 나오는지 중국 정부는 곱씹어봐야 할 것이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중국이 G2(주요 2개국) 국가라 할 수 있겠나.
외교에서 양자관계에는 다양한 현안이 있고, 자국의 이익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금은 안보·경제 분야에서 격화하는 미·중 갈등, 북핵위기 탓에 한·중관계가 수교 30년이 넘었다고 해도 충돌소지가 많은 게 사실이다. 발전적인 양자관계가 되려면 국제규범과 질서를 따르며 상호존중해 나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중국은 전랑(늑대전사)외교로 더 이상의 확전을 꾀하려 해선 안 될 것이다. 우리 정부 역시 과거 사드 사례 등을 교훈삼아 정교하게 대응하고 정치권도 정쟁화해 전선을 넓히려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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