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중국 보기 싫어” …탈퇴할 땐 언제고 유네스코 복귀나선 미국
11월엔 이사국 선출될 듯
11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리처드 버마 국무부 차관이 오드리 아줄레이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지난 8일 서한을 보내 재가입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유네스코 재가입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외교 정책 목표 중 하나”라며 “유엔 산하 기구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지난 9일 아줄레이 총장이 모든 회원국 대사를 12일 긴급 회의에 소집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의 복귀 의사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줄레이 총장은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복귀를 승인하기 위해 다음달인 7월 회의를 여는 것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
미국과 유네스코는 그동안의 분담금 납부를 포함해 이사회 복귀까지 재가입 시나리오를 두고 오랫동안 협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에 가입한 이후 미국 법에 따라 유네스코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왔다. 미국은 중동 평화 협상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유로 유엔 산하 기구들이 팔레스타인을 나라로 인정하는 조치에 전면 반대하고 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7년 10월 반(反) 이스라엘 성향을 이유로 유네스코를 전격 탈퇴했다. 이스라엘도 곧바로 동반 탈퇴하며 세계적인 외교적 파문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당시 “계속해서 유네스코 업무에 참여하고 지지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2월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하며 미국의 유네스코 복귀의 길을 열었다. 악시오스는 작년 12월에는 미 의회 차원에서 유네스코 분담금 5억달러 지급을 승인하고 복귀를 서용하는 법안이 처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유네스코 복귀 후 오는 11월 예정된 선거에서 이사국 자리에 선출되기를 희망하는 상황이다. 악시오스는 서방국 사이에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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