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4마리 포획…“밤에 멧돼지 조심하세요”
[KBS 울산] [앵커]
최근 남구 일대에서 야생멧돼지가 잇따라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데요,
겨울철도 아닌 요즘 왜 이렇게 멧돼지 출몰이 잦은 건지, 멧돼지를 만났을 땐 어떻게 행동해야 안전한지 주아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구 옥동의 한 야산입니다.
산 곳곳이 파헤쳐 있고, 나무 토막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달 초 이곳에서 150kg짜리 야생멧돼지가 포획됐습니다.
[정문진/울산남구청 환경관리계장 : "산책로에서 최근에 멧돼지가 4마리가 지나가는 걸 보고 주민 신고가 들어왔고요. 그 다음에 공원묘지 분묘를 많이 파헤치니까…."]
지난 8일 남구 성암동에서 야생동물이 차에 치이는 이른바 멧돼지 '로드킬'이 발생하는 등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약 한 달 사이 야생멧돼지 4마리가 포획됐습니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이 아닌 요즘 같은 때 야생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염분을 섭취하기 위해 지렁이가 많은 산 아래로 내려온다고 말합니다.
[황병한/남구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 "염분을 채우기 위해서 민가 주변 쪽으로 자주 출몰해서 내려옵니다. 지렁이 체내에 염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지렁이를 잡아먹기 위해서…."]
야행성인 멧돼지는 대부분 밤에 많이 출몰하는데, 멧돼지를 만났다면 등을 보이지 말고 조용히 가까운 나무 등 장애물에 몸을 숨겨야 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갑자기 움직이면 멧돼지를 흥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달 말까진 새끼에게 젖을 주는 포유기라 멧돼지의 성질이 더 난폭하기 때문에 멧돼지를 자극하거나 공격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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