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 ‘인종차별’ 논란…태국 선수 실명 언급
[KBS 울산] [앵커]
프로축구 울산 현대 일부 선수들이 태국 선수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부색으로 인종차별을 했다는 건데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글은 삭제됐고, 구단은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축구 울산 현대 부주장인 이명재 선수.
지난 10일 제주에 5대 1 대승을 거둔 뒤 울산 선수들끼리 이명재를 SNS상에서 칭찬하던 도중 인종 차별성 발언이 나왔습니다.
선수들은 서로를 '동남아시아 쿼터', '동남아쿼터'라고 지칭하며 지난해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의 실명까지 언급했습니다.
최근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용우 선수가 사실락 폼 미쳤다, 팀 매니저는 사살락 슈퍼태킁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팬들은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명재 선수의 피부가 거무스름한 것을 동남아 선수에 비유했다는 겁니다.
[울산현대 팬 : "해외리그에 있는 선수를 얘기할 수 있는데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동남아 선수를 얘기했다는 것 자체는 실력적인 게 아니라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명재 선수는 게시물을 내렸지만, 동료 선수의 피부색을 흑인이냐고 하는 등 과거 발언들도 재조명되는 상황.
이 같은 소식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축구팬들도 이명재 선수의 SNS에 비난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관련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용우 선수에 대해선 구단 측의 조사결과를 확인한 뒤 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구단과 박용우 선수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으며, 구단은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징계절차를 밟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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