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부결…울산 남구의회 갈등

김영록 2023. 6.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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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 남구의회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국민의힘 의원들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아직 과학적 검증 과정 등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입장을 내기는 이르다는 이유에선데, 야당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안까지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례회가 시작된 울산 남구의회 본회의장.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건'이 상정됐습니다.

울산에서는 남구의회와 울주군의회를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초의회에서는 관련 결의안이 채택된 상황.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반대하면서 찬성 6명, 반대 8명으로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건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습니다.

[이혜인/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의원 : "주민의 건강권과 직결된 사안을 두고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고 부결이라는 무책임한 처사에 국민의힘 의원단에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신들도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과학적 검증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현/국민의힘 울산 남구의원 :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폐기물이라고 주장하며 주민들께 불안감을 조성하고 공포심을 유발하는 비과학적인 선동과 괴담은 중단되어야…."]

부산 해운대구의회 등 다른 지역 기초의회에서도 여당 반대로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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