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마시겠다" "책임지겠다"…민주당, 오염수 맹공(종합)

정지형 기자 강수련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6.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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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첫날인 12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내내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한 총리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맹공을 가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아직 일본에서 오염수 안정성을 검증할 핵심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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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첫날 후쿠시마 오염수에 야당과 충돌
"과학 기초 않고, 안전하지 않은 방류 찬성 못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 1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1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강수련 이밝음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 첫날인 12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내내 충돌을 빚었다.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한 총리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 맹공을 가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에게 "오염 처리수를 마셔도 좋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됐다면 세계보건기구(WHO) 음용기준은 1만 베크렐(㏃)"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재차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나"라고 몰아붙이자, 한 총리는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받아쳤다.

한 총리는 정부가 일본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듯한 저자세를 취한다는 야당 비판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한 총리는 "과학에 기초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찬성할 수는 없다"며 "정부가 일본 정부에 무조건 다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닌데, 아닌 걸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괴담"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우려에 관해서도 "국민에 안전하지 않다면 생선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거듭 답변했다.

한 총리는 최근 후쿠시마에 파견된 전문가 시찰단과 관련해서는 "직접 요구해 '로우 데이터'(원자료)를 받아 자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들어주셔야 하는데, 듣지 않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괴담에 가까운 일을 하고 계신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시찰단 관련 질의가 나오면서 야당 의원과 한 총리가 한 차례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아직 일본에서 오염수 안정성을 검증할 핵심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 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지난번 시찰단이 가서 요구해 자료를 거의 다 받아온 것으로 안다"며 "예를 들면 20개 중에 2개 못받았다고 하면 전체 교류를 안 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 아닌가"고 따졌다.

한 총리는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대하는 정부 태도는 이전 문재인 정부와 현 윤석열 정부가 동일하다고 지속해서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에 관한 모든 절차가 과학적 기준에 따라서 이뤄지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해 모든 국제사회와 협력한다는 것이 일관된 정부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질의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자 한 총리는 "과학적으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서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면 책임지겠다"며 "과학적으로 이뤄진다면 정치권에서도 어민을 위해서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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