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이동' 김남국..."자격 없다" vs "품격 지켜야" 설전
[앵커]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상임위를 바꾼 뒤 처음으로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김 의원을 사이에 두고 교육 문제를 다룰 자격이 없다는 여당과 품격을 지켜달라는 야당이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지난 2일 국회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상임위가 변경된 김남국 의원이 처음으로 교육위 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작 전부터, 출석한 김 의원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교육위가 참 엉망진창이 되겠네.]
윤리위 제소 등을 이유로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을 반대하는 여당 측,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과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최소한 김남국 문제는 여러분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것 아니에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귀당 대표님 아들은 코인회사 임원이시라며?]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물타기 하지 마세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선씩이나 돼 가지고.]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초선이 그렇게 양심이 없어서 되겠어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무슨 초선 양심 따져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지역구 주민들한테 부끄러운 줄 아세요.]
우여곡절 끝에 회의가 열렸고 김남국 의원의 보임 인사도 이뤄졌지만,
[김남국 / 무소속 의원 : 교육위에서 처음 활동하게 됐습니다. 여러 선배 동료 의원과 더불어서 함께 성실한 교육위 활동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팽팽한 기 싸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유기홍 / 국회 교육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국회가 이렇게 망가져서는 안 됩니다.) 5선 의원으로서 품격을 좀 지켜주십시오.]
회의가 끝난 뒤 김 의원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여당 교육위 위원들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김남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김진표 국회의장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교육위 간사 : 다수당이 여기서 버틴다면 사실 소수 여당이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음에 교육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렸을 때 이 문제가 더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고요.]
김남국 의원을 향한 여당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회 윤리특위 자문위는 오는 15일 김 의원을 불러 거액의 가상자산 관련 의혹을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황현정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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