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직 내려놓고 정체성 찾아 모국 돌아온 입양 한인
친부 상봉 계기 40년 만에 한국행
내달 제주도서 영어 교사로 근무
생후 11개월 때 미국에 입양됐던 한인이 현지 시장직을 내려놓고 4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12일 현지 지역신문인 더 머큐리에 따르면 제나 안토니에비츠(40·한국명 김태희·사진) 펜실베이니아주 로이어스퍼드시 시장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지난달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가 모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 계기는 친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했기 때문이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안토니에비츠는 입양기관을 통해 1984년 미국 뉴욕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당시 그는 생후 11개월이었다.
벅스 카운티에서 자란 안토니에비츠는 피아노와 드럼을 배우고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했으며 모임의 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미국인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아 키우면서도 친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궁금증으로 뿌리 찾기에 나섰고 지난해 한국에 있는 친아버지를 만났다.
안토니에비츠는 친아버지와 만난 것을 계기로 자신의 뿌리를 알고 모국 문화유산을 경험하고자 다음달 제주도로 이주한다. 제주에 있는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의 아시아 캠퍼스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할 예정이다.
안토니에비츠는 2017년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2021년 재선했다.
로이어스퍼드시 의회는 안토니에비츠 임기 마지막 날인 13일(현지시간)을 ‘제나 안토니에비츠 시장의 날’로 지정하고 퇴임식을 진행한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법 기술’ 안 통하자 지지자들에 총동원령…‘체포’ 앞 마지막 몸부림
- 태양 왜 이러나…지자기 폭풍 ‘심각’ 단계로 높아져
- 김민전·윤상현 “가는 곳마다 중국인이 탄핵 찬성” “윤통 체제 수호 대명사”
- 민주당, 권성동·윤상현·나경원 등 12인 내란 선전죄 고발
- ‘강제추행·뇌물수수 혐의’ 김진하 양양군수 구속
- KBS 시청자위원들 “내란 표현 검토 했어야” “군 사기 진작 프로 만들라”
- 윤석열 체포영장에 이례적으로 ‘형소법 적용 예외’ 명시한 법원, 왜?
- 극우 커뮤니티서 “민주노총, 경호처 총기사용 유도할 것” 괴소문 유포
- ‘윤석열 사병’된 대통령경호처…“경호 기능 이전 등 권력 통제 장치 시급”
- [속보]탄핵 찬성 집회 난입한 윤석열 지지자 현행범 체포…30여명 연좌농성도 강제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