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생산·설계 중심 대규모 채용
연말까지 상시…규모 제한 없어
지난달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오션이 출범 후 첫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다수의 직원이 빠져나간 생산·설계 등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인력을 보강해 재도약을 꾀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한화오션은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등 기술 분야를 비롯해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 걸쳐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친환경 미래 선박 개발 등을 위해 R&D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연말까지 상시 진행된다. 한화그룹 공식 채용 사이트 ‘한화인(www.hanwhain.com)’을 통해 지원서를 내면 된다. 서류심사 이후 1차 실무 면접, 2차 임원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5월에도 세 자릿수에 달하는 사무·기술직 채용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채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정이 어려웠던 대우조선 시절 회사를 떠난 고급 인력을 시급히 보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한화오션 퇴직자는 400여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3월 기준 한화오션 직원은 총 8200여명으로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1만2000여명)·삼성중공업(8500여명)과 비교해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임금체계 개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설계·R&D 등 사무·관리직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체계 개편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차, 약정 휴일·휴가, 휴일 중복수당을 기본급으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개편안대로라면 고정 급여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해 사무·관리직 임직원 평균 연봉이 기존보다 1000만원가량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그룹에 편입되기 전, 특히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과 설계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 한화오션의 강점이던 생산·설계 역량을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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