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與 “정치공세” VS 野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김경호 2023. 6. 12. 2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폭'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논란이 왜곡되고 과장됐다는 이 특보 측 해명을 토대로 야당의비판을 '정치공세'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며 이 특보의 특보직 사퇴까지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봐” 엄호…野 “피해자 최소 4명” 맹공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지난 2018년 3월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이동관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들어가고 있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나오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아들 학폭'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논란이 왜곡되고 과장됐다는 이 특보 측 해명을 토대로 야당의비판을 '정치공세'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며 이 특보의 특보직 사퇴까지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12일 SBS라디오에 출연, 이 특보 아들 논란에 대해 "관련해 어느 정도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인한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아들 학폭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전부 민주당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이라며 "MBC 스트레이트가 팩트를 호도한 가짜 방송을 한 것이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고교 시절 이 특보 아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지목됐던 A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은 학교폭력 피해자가 아니며 일방의 괴롭힘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언론장악을 시도한다'는 야당 비판에는 "이 특보가 (방통위원장을) 한다고 언론장악이 되겠나"라고 반박하고, "이 특보는 언론에 대한 부분에 상당한 전문성이 있다"고 했다.

조해진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전문성 측면에서 이만한 책임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며 "언론 출신으로 홍보 업무를 오랫동안 해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 특보의 '아들 학폭' 논란에 대해선 "전문성, 역량을 가지고 문제삼기 어려우니 이걸 이슈화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며 "피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스스로 언론사에 입장 표명한 것 보면 더 이상 논란이 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동관 특보의 뻔뻔한 입장문이 국민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있다"며 "'외압은 없었고, 짧은 기간의 단순 학폭으로 화해했다'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 특보 아들의 학교 폭력은 피해자가 최소 4명이고, 2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명과 화해하면 끔찍했던 학교폭력이 없던 일이 되느냐"며 "당시 학교 선도위원회가 아들의 강제전학을 결정했다는 이 특보의 설명 역시 100%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실이 개선한다던 인사검증 기준은 어디로 사라졌기에 어떻게 또 자녀 학폭 의혹 인사를 고위 공직자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느냐"며 "방통위원장은 물론이고, 대통령 특보 자리조차 어불성설이다. 즉시 대통령 특보 자리부터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도 라디오에서 "피해자라는 분도 (입장문에서) 자기를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달라고 한 것이지 학교폭력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말했다.

김 의원은 "아들의 폭력도 문제이지만 아버지가 도대체 무슨 힘을 썼길래 당연히 있어야 될 학폭위(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도 열리지 않고 학생부를 깨끗하게 수시로 그렇게 입학할 수 있었느냐라고 하는 아버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