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장관 말에 모욕감 느껴 방탄"…한동훈 "구차한 변명"

한동훈 "내가 민주당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인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늘(12일)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된 방탄에 대해서 국민이 모욕감을 느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 설명 때문에 민주당이 모욕감을 느껴 방탄한 것이라는 취지로 민주당 대변인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 많은 의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당론을 모은 건 아니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뀌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 장관은 "민주당의 말씀은 원래 제대로 하려고 했는데, 제 말을 듣고 욱하고 기분 나빠서 범죄를 옹호했다는 이야기"라면서 "공당이 하기에는 참 구차한 변명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말씀대로라면 민주당은 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란 말씀이냐"면서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신 듯하다"고 일축했습니다.

검찰이 돈 받은 20명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윤 의원 반박에 대해서는 "잘못 생각하고 있으신 것 같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또 녹취만으로 증거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이런 정도의 증거를 본 적이 없다"며 "녹취 과정에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하나 같이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있지 않나. 무엇이 더 필요한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