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방탄정치”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방탄 정치'라며 비판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2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자율투표에 맡겼던 민주당.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윤 의원은 8표 차, 이 의원은 15표 차로 나란히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가결'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반대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두 달 전 당 대표가 나서 돈 봉투 의혹에 대국민 사과했던 때와 사뭇 달라졌는데, 민주당 내에선 표결 직전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여기 계시고, 체포 여부를 돈 봉투 받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공정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민주당 의석에선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정치적 발언하지 마시고!"]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 의원들이) 돈 받은 범죄 집단으로, 투표할 자격도 없는 거 아니냐란 투의 한동훈 장관 발언 때문에 상당히 격앙된 분들이 계셨고요."]
또 "한 장관이 안 해도 될 얘기를 했다", "최근 최강욱 의원과 국회사무처 압수수색을 보면 검찰 수사가 과도하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위장 탈당, 방탄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깊이 사과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말 역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대국민 쇼였다는 것도 드러났습니다."]
[김희서/정의당 수석대변인 : "'돈 봉투 비리 정치'에 '제 식구 감싸기 방탄정치'까지 더했습니다.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최근 체포동의안 4건을 잇따라 부결시킨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등을 계기로 전면적 쇄신을 약속했지만, 이번주 출범을 앞둔 당 혁신기구의 취지도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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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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