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안전성’ 논쟁…한 총리 “과학적 처리되면 마실 수 있어”

[앵커]

원전 오염수 문제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야당은 일본과 IAEA 검증만으론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따졌고, 한덕수 총리는 안전이 확인 안 된 오염수 방류에는 반대하지만 기준에 맞다면 마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설비 시운전은 사실상 무단방류 의지를 보인 거라며 시작부터 공세를 폈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의 윤석열 정부는 IAEA가 과학적으로 검증해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방류해도 좋고 그것을 마셔도 좋다. 이렇게 지금 주장하시는 겁니까?"]

[한덕수/국무총리 : "그러니까 대개들 그렇게 말씀하시는 데서 오해가 엄청나게 일어나는 겁니다. 대한민국은 한 번도 IAEA가 좋다고 그러면 그거는 안전한 거니까 우리는 무조건 받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광우병'처럼 괴담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쟁의 수단, 국민적 불안감과 반일 감정만을 자극해서 근거 없는 선동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고 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말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 "저는 뭐, 기준에 맞다면 저는 마실 수 있습니다."]

[윤재갑/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리님 직계가족하고 성일종 의원님하고, 서산·태안 지역구 주민들하고 같이 드시면 어떻겠습니까?"]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이 향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대한민국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까지는 일본에서의 이런 오염된, 방사능에 오염된 생선이 안 들어오도록 철저히 막을 겁니다."]

국회는 내일(13일) 전세 대책 등 경제 분야 현안을 놓고 대정부질문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촬영기자:고영민 박장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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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