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하남 '수석대교' 신설 놓고 갈등 평행선

최명신 2023. 6. 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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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을 연결하는 수석대교 신설을 놓고 자치단체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 조성에 대비해 다리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인 데 비해 하남시는 올림픽대로 교통량 증가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정부세종청사 주변이 구호 소리로 소란스럽습니다.

수석대교 건설 저지를 외치는 하남 시민 500여 명이 국토부를 찾아 항의 집회를 연 겁니다.

"수석대교 건설을 당장 철회하라! 철회하라!"

참가자들은 수석대교가 신설되면 올림픽대로의 교통 체증이 더 가중될 거라며 다리 건설 백지화를 주장했습니다.

[정경섭 / 미사강변총연합회 :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2km 안에 IC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 선동IC에 수석대교가 들어오면 암사대교까지 4km입니다. (4km 구간에) 4개의 대교가 IC를 이루게 됩니다. 그럼 얼마나 교통 개악이 이뤄지겠습니까?]

수석대교는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1.3km의 한강 다리로, 지난 2020년 남양주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됐습니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하남시의 반대로 답보 상태에 빠졌습니다.

하남시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이면 꽉 막히는 올림픽대로가 남양주에서 넘어오는 차까지 가세하면 도로가 포화상태가 될 거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9호선이 남양주까지 연장되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추가 교통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수석대교 설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수석대교가 신설되지 않은 상태에서 2028년 6만8천 세대 규모의 남양주 왕숙지구가 입주하면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며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와 하남시는 올 초부터 국토부를 잇따라 방문해 서로의 입장을 피력하고 나서는 등 다리 건설을 놓고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지자체 간 협의를 토대로 상생안을 마련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어서 수석대교 건설은 당분간 공전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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