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넘은 이승원, 브론즈볼 주인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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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세대'라는 불편한 수식어를 들었던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기간 오히려 '스타'들이 등장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공격포인트 7개(3골 4도움)를 올린 이승원은 골든볼, 실버볼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브론즈볼 수상자가 되면서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한국 남자 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공격 포인트 7개를 작성한 것은 이승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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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남자선수 첫 공격포인트 7개
이영준·배준호·최석현도 존재감
선방쇼 김준홍 미래 수문장 각인
‘골짜기 세대’라는 불편한 수식어를 들었던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회 기간 오히려 ‘스타’들이 등장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김은중 감독의 ‘실리 축구’ 속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통해 빛난 선수들이 주머니 속 송곳처럼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해리 케인’ 이영준(김천)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영준은 190㎝의 큰 키에 유기적인 연계와 뛰어난 결정력까지 갖춘 전천후 공격수다.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힌 케인(토트넘)과 플레이 스타일이 닮았다. 그는 이번 대회 프랑스, 에콰도르를 상대로 한 골씩 터뜨렸다.
등 번호 10번의 ‘에이스’ 배준호도 눈에 띄었다. 에콰도르전에서 상대 수비와 골키퍼까지 속이는 발재간을 선보이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도 상대 수비진을 흔들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탈리아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준호를 인상적인 선수로 지목했다.
골 넣는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최석현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다. 178㎝로 중앙 수비수치고는 큰 키가 아니지만 가공할 만한 점프력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연이은 선방 쇼로 ‘빛준홍’이란 별명이 생긴 골키퍼 김준홍(김천)도 미래 대표팀의 ‘수문장’을 예약했다. 그는 팀의 위기 때마다 뛰어난 선방을 보여줬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진출설이 나도는 김지수(성남) 등 뒷문을 걸어 잠근 수비수들도 이름을 알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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