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싱크탱크 “北 핵탄두 30기 보유”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50~70기 조립 가능”

지난 3월21일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발간한 사진 편집물 속 극초음속 미사일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1년 전보다 5기 늘어난 30기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서 "북한은 50기에서 70기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핵분열 물질을 생산했을 수 있지만, 실제 조립한 핵탄두는 30기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세계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 수는 지난 1월 기준 1만 2512기로 1년 전(1만 2710기)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만든지 오래돼 해체 예정인 핵탄두를 제외한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의 양은 9576기로 86기 늘었다.

SIPRI는 전 세계적으로는 핵탄두 수가 줄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속에 중국을 중심으로 사용 가능한 핵탄두 수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사용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는 2022년 350기에서 올해 1월 기준 410기로 증가했다.

핵탄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로 전체 핵탄두 재고는 5977기에서 5889기로 88기 감소했으나 사용 가능 핵탄두는 4477기에서 4489기로 12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 총량은 5244기로 지난해보다 200기 가까이 줄었고 사용할 수 있는 핵탄두는 3708기로 1년 전과 동일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 세계 핵무기의 약 9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