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조사 받다 마약사범 덜미

(앵커)
마약 관련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던 한 40대가 알고 봤더니 마약을 투약하려던 것으로 확인돼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으려던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갑니다.

현장에서 바로 검거됩니다.

"체포 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으세요. 변명할 기회 있으시고..."

48살 A씨는 채팅앱을 통해 '마른 술 함께 할 사람을 구한다'며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수상한 채팅에 경찰이 소재지를 추적하던 이 남성.

다름 아닌 경찰서에서 위치가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 면허 취소 수치의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때마침 경찰서에 출석했기 때문입니다.

김수호 / 서귀포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4월에 (음주운전) 사건이 적발된 이후, 선원이라서 배를 타고 40~50일쯤 나가서 (조사가) 길어져서 체포된 날 조사 받으러 온 상황이었습니다"

김동은 기자
"당시 이 남성은 경찰서 주차장 인근인 이곳에서 검거됐는데, 타고 왔던 차량에서는 미사용 주사기 20여개가 발견됐습니다"

마약 관련 전과가 있는 A씨의 집 안에서는 이미 필로폰을 투약한 주사기가 확인됐고,

다른지역 마약 판매상에게 구입한 40명 가량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18그램이 택배로 배송 중인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택배를 압수하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신승우 /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장
"주거지에서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사기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요. 향후 마약범죄수사대와 협업해서 피의자에게 마약을 판매한 판매상, 동반 투약자를 계속 추적해서..."

경찰은 랜덤 채팅과 택배 등을 통해 젊은층을 상대로 마약이 빠르게 번지는 것으로 보고, 판매처와 유사 사례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