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달 장마 뒤 위성 다시 쏠 듯
북한이 국제사회에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기한이 만료됐다. 북한은 1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조속히 재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2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엔진 시험 준비 정황과 북한 날씨 등을 고려할 때 2차 발사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위성 사진을 토대로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수직 엔진 시험대에서 새 활동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개폐식 대피소를 시험대 옆으로 이동시키곤 하는데 지난 5일부터 개폐식 대피소가 시험대 근처 경사로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신형발사체 천리마 1형은 액체 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발사 실패 원인을 2단 로켓 엔진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미뤄볼 때 현재 이를 보완하기 위한 시험에 돌입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의 2차 발사 시기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통상 북한은 위성 발사가 정당한 주권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사전 통보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IMO가 규탄 결의문을 채택하자 “우리의 사전 통보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기구의 공식 입장 표명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기습 발사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북한이 엔진 시험 등을 거치더라도 날씨와 국내 정치 일정 같은 변수가 많다. 조선중앙TV는 초여름 보리를 거둘 무렵 많은 비가 내리는 보리장마가 시작돼 오는 20일까지는 기상 상황이 안 좋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 이후 재발사를 감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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