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3·4호기, 16일부터 부지 공사
원안위의 건설 허가만 남아
문재인 정부에서 건설이 중단된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터 닦기 공사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정부는 실시계획 승인까지 평균 30개월 소요됐던 기간을 11개월로 단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은 원전 같은 대규모 발전소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으로 설비 개요, 사업 구역 위치, 시행 기간, 자금 조달 등 내용을 담는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은 지난해 7월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공식화한 지 11개월 만에 완료됐다. 새울 3·4호기 등 최근 건설이 진행된 원전의 실시계획 승인까지 평균 30개월가량 걸렸던 점과 비교하면 약 19개월이 단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사가 중단되기 전 사전 준비 작업이 있었던 만큼 기간이 줄었다”며 “11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실시계획 승인이 빨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단축하기로 했던 환경영향평가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는 계절 변화를 관찰해야 해서 통상 발전소를 건설할 때 1년 이상 걸린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6년에도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했기 때문에 평가 기간을 9개월로 줄여도 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사계절 모두 평가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전보다 평가 항목을 더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원전 건설사업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16일 정부가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관보에 게재한 직후, 발전소 터를 다지는 부지 정지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가 신한울 3·4호기 실시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착공까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만 남게 됐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대 개그맨 ‘음주운전’···가드레일 들이받고 차량 전복
- 원희룡 “한동훈, 토론할 때 옆에서 쫑알쫑알···대통령·영부인 악역 만들어”
- [단독] 카라큘라·구제역 ‘렉카연합’ 쯔양 외 피해자 더 있다
-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원 돈다발 주인 품으로’···울산경찰, 80대 남성 현금주인으로 특
- 윤석열 대통령 탄핵·임기 단축 조기 대선, 실현 가능할까
- [속보]검찰, ‘이태원 참사’ 박희영 용산구청장 징역 7년 구형
- 47억 빌린 뒤 잠적한 채무자 찾아내 폭행한 채권자들 집유·벌금형
-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 벽’ 깨졌다
- ‘성화 봉송’ BTS 진 “너무 영광···아미 여러분께 진심 감사”
- 트럼프 저격한 크룩스, 고교 1학년 때 사격팀 들어가려다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