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열 감독이 신뢰하는 윤용호의 첫 골, 천안시티FC에 미칠 영향은

정지훈 기자 2023. 6. 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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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千辛萬苦). 어떤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온갖 고생을 겪는 경우를 이르는 사자성어다.

K리그2 신생팀 천안시티FC는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7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부천전 후반 39분 터진 윤용호의 프리킥골과 천안시티FC가 얻은 승점 1은 더 나은 다음 경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희망의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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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천신만고(千辛萬苦). 어떤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온갖 고생을 겪는 경우를 이르는 사자성어다. K리그2 신생팀 천안시티FC는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7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정규리그 두 번째 무승부, 시즌 두 번째 승점 획득이 천신만고 끝에 이뤄졌다.


이날 경기의 천신만고는 승점 획득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올 시즌 첫 골로 동점을 만들어낸 미드필더 운용호와 그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성과를 기다린 박남열 감독, 두 사람의 마음도 천 가지 매운맛과 만 가지 쓴맛을 겪은 끝에 이어졌다. 부천전 후반 39분 터진 윤용호의 프리킥골과 천안시티FC가 얻은 승점 1은 더 나은 다음 경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희망의 신호였다.


박남열 감독은 부천전이 끝난 후 “(윤)용호가 선발로 나서다가 출전시간이 줄면서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결정적인 골로 승점을 얻어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 골로 인해 컨디션이 더욱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윤용호에 대해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감독 부임 후 가장 먼저 만나 내 생각을 얘기했고,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며 믿음을 보내왔다. 앞선 경기에서 교체 투입 후 교체 아웃시키며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박 감독이 신뢰하는 윤용호를 통해 선수단 전체에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출전할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선발 미드필더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윤용호에게도 힘겨운 시간은 있었다. K3리그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 10골 4도움으로 팀 내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그는 부상으로 인해 자리를 잃고 출전시간이 줄었다. 에이스의 위치였던 만큼 팀의 무승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을 리 없었다. 지난 2020년 성남소속이던 시절 이후 3년 만에 프로무대에 복귀한 올 시즌 번뜩이는 장면도 더러 있었지만 정규리그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도 터지지 않았다. 윤용호는 “시즌 초반 경기를 계속 나갔는데 몸에 이상이 있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참고 해보려던 것이 오히려 화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천전 골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앞으로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오늘의 골이 다음 경기에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정경기까지 많이 와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정말 일당백의 역할을 해주신다고 생각한다. 경기장 안에서 팬 여러분들의 응원가와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저희 선수들보다 더 간절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어도 한 발 더 뛰게 된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천안시티FC는 오는 24일 리그 18라운드 김천과 원정경기를 치르기까지 짧은 휴식시간을 얻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기회일 뿐 아니라 승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처절한 담금질의 시간이기도 하다. 박남열 감독은 “승점을 얻어내는 주기를 줄여야 한다. 휴식기 동안 선수들과 대화하고 훈련하면서 승점 3을 얻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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