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이 보수 떠받친 축" 이 특보의 위험한 언론관?
[뉴스데스크]
◀ 앵커 ▶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과거 극우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했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보수언론과 재계가 보수를 떠받치는 축이었다, 제대로 된 보수 우파는 지상파방송을 안 본다고 했는데, 방송 정책을 관장할 방통위원장에 적합하느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19년 6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을 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지 선언을 하고 지난 총선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극우 보수 성향의 채널입니다.
당시 이 특보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면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보수 우파가 나아갈 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공무원 조직·군인·경찰이 함께 보수의 축을 이뤘지만 다 무너졌다고 말하면서 무너진 한 축에 언론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동관/대통령 대외협력특보 (지난 2019년 6월 24일, 유튜브 '신의 한수')] "보수를 떠받쳤던 몇 개의 축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자 어쨌든 밉든 곱든 보수언론. 그다음이 바로 재계. 전경련을 위주로…"
제대로 된 보수 우파는 이 유튜브 채널을 본다며 구독자 늘리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는데 당시 언론 상황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습니다.
[이동관/대통령 대외협력특보 (지난 2019년 6월 24일, 유튜브 '신의 한수')] "지상파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 그건 보수 우파에 제대로 된 분들은 아예 지상파 방송 안 보니까 신의 한수 보지…"
이명박 정권 시절 이미 언론장악의 배후라는 오명을 받았던 이 특보의 과거와 맞물려 이러한 발언들이 논란을 확산시켰습니다.
기초적인 균형감각마저 상실해 심각한 편향성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따랐습니다.
[이정미 의원/정의당 대표] "방통위원장이 가져야 할 기초적인 균형감각은커녕 언론의 기본 사명을 부정하며 가짜뉴스 생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동관 특보는 절대로 방통위원장에 임명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통령실은 "물망에 오른 분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발표가 나면 그 이후에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할 예정인데, 언론관과 자녀 학폭논란에 대한 검증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제공: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 / 영상편집: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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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우성호
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9278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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